싱가포르항공 대변인은 26일 홍콩으로 향하던 싱가포르항공 A380기가 26일 비행후 20분 만에 심한 기체 떨림과 서지 현상(기체에 공기가 역류) 때문에 엔진 하나가 정지돼 기지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당시 이 여객기에는 368명의 승객과 승무원 21명이 타고 있었으며 부상자는 없었다.
문제를 일으킨 엔진은 A380기에 장착된 4개의 트렌트 900엔진 중 하나로, 영국 롤스로이스사가 제작한 것이다.
이 엔진은 콴타스항공 사고 때도 문제가 됐다. 당시 롤스로이스사는 엔진 내 유류 파이프 결함으로 새어나온 유류에 불이 붙어 엔진이 고장날 가능성이 지적되자 일부 비행기의 엔진을 교체했다.
롤스로이스의 싱가포르 지사 대변인은 “롤스로이스사는 이번 일을 알고 있으며 적절한 기술 지원을 위해 싱가포르항공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어버스사 대변인도 에어버스사가 롤스로이스, 싱가포르항공과 이번 일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런던 블룸버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