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 엘리엇은 “시인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은 새로운 감정을 찾는데 있지 않고 보통 감정을 이용하여 이것을 손질하여 시가 되게 하며 `전연 실지로 겪지 않은`감정인 여러가지 느낌을 표현하는 데 있다. 그리하여 그가 경험한 일이 없는 감정이 그에게 익숙한 감정과 함께 안성마춤으로 쓸모가 있게 되리라”했다. 적절한 말을 하는 창조력을 가진 사람으로 세계(世界)의 눈을 가진 자이다. 시인의 상상력이 얼마만큼 현실을 파악하고 있느냐가 결국에 가서는 그 시인의 중요성과 위엄의 척도가 된다고 한다. 모든 사람은 시인이 되고 싶어한다. 그렇지 못할 때 철학자가 되고 과학자가 된다. 이것이 시인의 우수성을 증명하는 것이라 한다. 시인은 추상적 이상보다는 심상과 대상과 감각을 훨씬 많이 사용한다. `25시`의 작가 게오르규는 “`시인의 운명은 암에 걸린 조개의 운명`과 같은 것이라 했다”
시인의 붓은 총이요, 말은 탄환이다. 그리고 작품은 역사의 횃불이다.
/손경호(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