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경주 천북산업단지(230만㎡)는 어떻게 평가해야 하나. 지난 2004년 부터 추진돼 올 연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 산업단지에는 현재 10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고, 투자 규모만 해도 5조원대에 이르며, 1만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냈다.그리고 향후 30개 기업 이곳으로 입주한다. 특히 이곳은 지난 2007년 국토해양부가 국가시범단지로 지정해 타 지자체 관련 공무원들이 벤치마킹 발길이 이어지는 등 국내 산업단지 중 가장 성공적인 모델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이 이곳에는 현대중공업 계열인 힘스(HYMS)가 10만여㎡ 부지에 1조원대 투자를 계획하고 있고, 또 영국계 기업인 징콕스가 입주했다는 것이다. 특히 여기가 세계 최초 산·학·연·관 산업단지이며, 지난해 정부가 이곳을 외국인투자기업으로 지정했다. 때문에 이 산업단지가 경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어마어마하며, 시세(市稅) 확충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곳곳에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지만, 기업 유치 실적은 미미하다. 그러나 이 산업단지가 성공적인 것은 경북도와 경주시의 적극적인 의지도 있었지만, 사업 주최가 `민간`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이에 반해 27조 원이라는 사상 초유의 예산이 투입되는 송도국제도시의 주최는 `관(官) 이다. 그렇다보니 추진 속도나 효과, 그리고 책임성에 있어 떨어지기에 지지부진하다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
천북산단에 기업 유치 100%가 임박하다. 어떻게 보면 향후 경주경제의 힘은 이곳에서 쏟아져 나올 것은 분명하며, 평가는 정부와 시민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