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ng Space, Free Arts`라는 부제로 포항 중앙상가 실개천거리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연극제는 젊고 역동적이며,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축제를 추구한다.
연극제는 야외거리공연이라는 새로운 컨셉을 시도, 경북의 대표적 문화의 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포항 중앙상가 실개천거리 일대에서 거리예술축제로 꾸며진다.
`젊은 거리! 자유로운 도전! 예술의 바다!` 라는 슬로건 아래 ▲프린지 스페이스(Fringe Space) ▲자유참가작 ▲부대행사 등 3개 섹션에 걸쳐 국내외 9개국 34개 예술단체가 연극제 기간 내내 8개의 사이트에서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 연극과 춤 등 130여회에 걸쳐 다양한 거리예술을 펼친다.
3일 오후 7시부터 열리는 전야제 행사에는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파도에 밀려온 예술, 도심에서 뛰놀다` 라는 제목의 퓨전 공연이 펼쳐진다. 매년 춘천마임축제 개막난장의 연출을 맡으며 신선한 연출력으로 호평받고 있는 극단 몸꼴의 대표 윤종연씨가 총 연출을 맡아 화려한 무대를 연출한다.
■프린지 스페이스
올해 새롭게 신설된 프린지 스페이스는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창작정신의 야외공연작품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사전공모를 통해 국내 21팀, 해외 7팀 등 총 29팀을 선정했다. 특히 국내공모는 사전에 100여개에 가까운 작품들이 접수돼 축제 전부터 전국의 많은 예술가들에게 큰 관심과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거리극 단체들의 작품이 눈길을 끈다. 우선 과천한마당축제, 안산국제거리극축제, 하이서울페스티벌 등 국내 최대 공연예술축제에 매년 참여하며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대형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거리극 극단 `공작소365`가 올해 새로운 작품 `퍼레이드 거리극 앨리스`를 선보이며 예술적 퍼레이드 공연을 선사한다. 또한 무용에 연극적인 요소를 가미해 거리무용의 새 지평을 열고 있는 `댄스씨어터 창` 이 `Passivity(수동)`이란 작품으로 관객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중앙상가 롯데시네마 외벽을 무대로 이용하는 버티컬 퍼포먼스 `카피COPY`(프로젝트 날다)와 섬세한 조종과 문법으로 인형에 진정한 생명력을 불어 넣은 이미지 인형극 `커다란 순무`(극단 바바서커스), 야외극형태의 서커스 코메디 공연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박장대소하며 관람할 수 있는 `퍼니스트 코메디 서커스 쇼`(팀 퍼니스트), 거리의 악사로 시작하여 인디계의 실력파 밴드로 거듭난 어쿠스틱 밴드 `좋아서 하는 밴드의 거리공연`(좋아서 하는 밴드)등 장르를 불문한 다양한 작품들이 준비돼 있다.
해외참가작으로는 참신하고 엉뚱한 코미디 서커스 슬랩스틱 쇼`TNT 쇼`(미스터 비타, 스페인)와 말썽꾸러기 80대 노인으로 분장하여 슬랩스틱 스턴트와 다이나믹한 코미디를 선사할 `올드가이(THE OLD GUY)`(롭록, 미국), 붓을 비롯한 모든 신체 부위를 사용해 커다란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액션페인팅 `오랜 기다림, 짧은 만남(Long Journey Short Reunion)`(잘란, 라트비아), 라틴 음악과 플라멩코 댄스의 화려한 조합 `뉴 라틴 플라멩코(Latin New Flamenco)`(엔리카 로페즈, 캐나다) 등 7개국 7개 팀의 작품이 있다.
거리극의 발전과 새로운 작품의 발굴을 위해 경쟁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프린지 스페이스는 국내외 프린지 참여 공연팀 중 뛰어난 작품을 선정해 1등에게 1만달러, 2등에게 5천달러의 상금을 수여한다.
■자유참가작
기존 포항바다국제연극제의 연극적 모토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기 위해 연극, 창극 등의 실내공연들도 준비돼 있다. 4일 `연기가 눈에 들어갈 때`(RM컴퍼니, 서울)를 시작으로 `뉴 춘향전`(팔일국극단, 전북), `내일은 챔피온`(애플씨어터, 서울), `옥단어`(포항시립연극단, 포항) 등 5, 6,7일 3일간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매일 오후 8시에 대중성과 예술성을 갖춘 실내공연들을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거리 퍼레이드 작품 `바람의 웃음소리(Wind`s Laughter)`(극단 살푸리-베를린, 독일)는 포항출신의 배우 강수기와 독일 감독 Dietmar Lenz에 의해 창립된 한국과 독일간의 국제적 문화앙상블 팀으로 색감이 아름다운 볼륨 있는 깃발을 이용해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퍼레이드 공연을 선보인다.
■부대행사
포항바다국제연극제는 풍성한 공연 이외에도 다양한 즐거움이 함께 한다. 축제 아트마켓의 기능과 더불어 예술가와 관객의 소통 및 축제 정보 교류의 공간으로 실질적인 축제의 본부 역할을 할 `Global House`가 중앙상가 별밤지기 타워 1층 카페 수에뇨에서 5일간 진행되며 아티스트와 관객, 축제 관계자등 축제를 찾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방문이 가능하도록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축제 참가작품 중 일부 작품들을 면밀히 살펴보며 가벼운 토론과 수다를 즐기는`수.다.바.다.` 와 `어린이 감성체험워크숍`, `불만제로`, `나도 가수다` 등 관객이 직접 참여해 재미와 교육적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문화예술체험행사인 `체험nori`등 각종 기획 및 부대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