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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소장 문화재 대가야박물관 기증

김종호기자
등록일 2011-08-08 20:26 게재일 2011-08-0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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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개인이 소장하고 있던 문화재를 박물관에 무상으로 기증돼 문화재에 대한 인식전환의 귀감이 되고 있다.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에 거주하는 오규병 옹(98)은 최근 대가야박물관에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대가야시대 토기<사진> 30점을 비롯해 조선시대 분청사기와 청동그릇 및 수저 등을 기증했다.

대가야박물관 학예연구팀은 유물의 상태가 비교적 양호하고 출토지에 대한 증언 등이 객관적이라 문화재적 자료 가치가 높다고 판단해 인수절차를 밟아 수증했다고 밝혔다.

오규병 옹은 1950년대 초 고령군 성산면 박곡초등학교에서 근무할 때 수집한 것으로 증언했다.

대가야박물관 학예연구팀은 박곡초등학교 뒷산에는 대가야시대의 대규모 고분군인 박곡리고분군이 분포하고 있어 이곳에서 출토된 것으로 보고 있다.

오규병 옹은 “젊은 시절부터 평생 애장해 오던 문화재를 흔쾌히 기증하게 된 것은 모든 문화재는 공공의 재산이며 개인이 가지고 있으면 골동품에 지나지 않지만 공공에 공개되면 모든 시민들이 공유할 수 있는 문화재가 된다고 생각해 기증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또 “문화재는 고향을 찾아주는 것이 도리라 생각해 대가야박물관에 기증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가야박물관장(신종환)은 “이번 기증 유물들은 출토지를 알 수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며 “앞으로 전시 및 교육·연구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며, 이들 유물이 대가야사 재정립과 박물관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증자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종호기자 jh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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