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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밭에 내리는 별빛을 바라보노라면...조 기 조

윤희정 기자
등록일 2011-09-07 21:03 게재일 2011-09-0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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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밭에 서서 밤바람이라도 서늘히 부는 옥수수 밭에 서서 쏟아져 내리는 밤하늘 별빛을 바라보노라면 제아무리 살기 힘든 세상이라도 견딜 만하다는 생각이 은근히 드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 같지만 정부군이나 민병대의 기관총과 대포의 공격을 목총을 들고 막았다는 치아파스 원주민들의 얘기를 들으면 과연 내 얘기가 그럴듯하지 않은가.

옥수수 밭에 서서 내리는 별빛을 바라보면서 시인은 생의 의욕을 되찾는다. 서걱대는 옥수수 이파리의 소리와 푸르게 부서져 내리는 별빛이 어우러진 밭 가운데 서면 아무리 살기 힘든 세상살이일지라도 견디고 이겨나갈 만하지 않겠느냐는 소리가 바람 속에 들려올 것이다. 푸른 생명의 계절이 깊다.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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