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연주회의 레퍼토리는 대구시향이 `아시아오케스트라위크2011`에 한국 대표로 공식 초청 받은 것을 기념해 일본 무대에서 선보일 3곡 중 2곡을 연주함으로써 지역의 관객들에게 최종 검증을 받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번 연주회에서 대구시향이 가장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는 작품은 공연 부제의 주인공이자 첫 곡인 윤이상의 `화염에 휩싸인 천사`와 `에필로그`(1964)이다. 작곡가 윤이상은 살아생전에 현존하는 세계 5대 작곡가에 선정되는 등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그의 작품들을 좀처럼 만나기 어려웠다.
그의 마지막 작품이 된 `화염에 휩싸인 천사`와 `에필로그` 역시 국내에서 연주된 적이 거의 없으며 대구 초연작이다.
소프라노 이윤경(계명대 초빙교수)과 서울여성레이디스싱어즈(지휘 윤의중)가 협연한다. 이 곡은 광주민주화운동 중에 분신한 청년들의 넋을 추모한 진혼곡의 일종이다. 그는 이 작품의 창작 동기에 대해 “한 젊고 순수한 청년이 부조리한 사회에서 어쩌다 분신까지 생각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에게서 이 행위가 어떻게 발생하였는가를 재조명하기 위해 만든 작품”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입장료 R석 1만 5천원, S석 1만원. 초등~대학생 학생증 지참자는 R석 8천원, S석 5천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고 예매는 전화(1588-7890) 또는 인터넷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된다. 문의 (053) 606-6192.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