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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실의 계절에 제2의 인생 노래해요”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1-09-28 19:51 게재일 2011-09-2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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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여성실버합창단 연주회

“풍성한 결실의 계절에 1997년 창단 이래 첫 정기연주회라는 뜻깊은 수확을 거둘 수 있게 돼 참으로 감개무량합니다”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포항 포스코 효자아트홀에서 정기연주회를 여는 포항여성실버합창단. 60세 이상 포항시 북구에 거주하는 할머니들로 구성된 이들은 창단 이래 십수 년이 흐르는 동안 포항시의 지속적인 배려로 즐겁고 행복한 음악활동을 했지만 자체 연주회를 가지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에 처음 연주회를 열게 돼 먼 옛날 학창시절의 소녀같이 마음이 설렌다고 했다.

돌아보면 어려움도 있었지만 보람과 즐거움이 더 큰 시간이었다고 말하는 할머니들은 함께 모여 잘 안되는 높은음 낮은음 화음을 맞추다 보면 나이를 잊게 되는 행복감에 빠지게 된다고 한다. 또 함께 어울려 복지시설과 경로당 등 문화와 예술 공연에 소외된 지역 곳곳을 찾아가 문화예술 봉사활동을 하면서 노래로 하나되는 보람도 느끼게 됐다고 했다.

이번 정기연주회에서는 이항덕 지휘자의 지휘로 전통민요·가곡·무용 등 1시간 반 동안 실버합창단 단원들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그동안 연습해 온 기량을 다양한 음악과 아름다운 하모니로 들려줄 예정이다.

`메기의 추억``들장미``고향의 노래``라 스파뇨라`등 레퍼토리들은 평소 노래를 좋아하는 열정으로 호흡과 실력을 쌓은 감동적인 무대가 될 듯하다. 마지막 무대에선 충진어린이합창단과 함께 어린시절 즐겨 부르던 동요 메들리도 함께 부르면서 은빛 감동을 선사한다.

“합창이라는 문화 매개체를 통해 모두가 함께 웃고 행복할 수 있어 서로 행복하고 의미있는 시간입니다.서툰 노래지만 마음을 적시는 울림이 있을 겁니다.” 인생의 황혼기에 있는할머니들이 노래를 통해 자신의 몸과 마음을 가꾸고 고난했던 그간의 삶을 서로 위로하며 만들어내는 화음에 가을의 진한 향기를 전해 줄 수 있을 듯 하다.

포항여성실버합창단은 포항시 북구청이 관내 노인들의 복지 및 여가활동 확대를 위해 운영하고 있다. 78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할머니들 중 음악에 관심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입, 활동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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