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원 팀은 한국무용가 최경미씨의 지도 아래 40명이 참가해 2일 녹진 승전광장에서 포항지역의 대표적인 부녀자들의 역동적인 민속놀이인 월월이청청의 아름다움을 선보여 이같은 영예를 안았다.
`강강술래`(중요무형문화재 제8호), `안동놋다리밟기`(도 무형문화재 제7호)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여성 민속놀이 중 하나인 월월이청청은 포항시 남구 동해면 약전리, 발산리, 북구 장성동, 양덕동, 환호동, 여남동과 흥해읍의 죽천, 우목, 칠포, 오도리, 청하면 월포, 송라면 화산리 등 포항지역 해안촌에서 성행됐으며 6·25이후까지 이어 왔다. 정월 대보름과 추석에 주로 마을의 젊은 여자들이 원형, 선형, 나선형 등의 다양한 형태를 만들면서 놀았던 여성 군무로 임진왜란 때 왜적이 바다를 건너 올 때 시집살이와 고된 농사일을 풍자한 가사 후렴에`월월이청청`이라는 가사를 부쳐 노래 부르며 춤을 췄던 놀이로 지역에 따라서는 유형을 달리하고 남도지방에서는 강강수월래로 동해안 지방에서는`월월이청청`으로 전해 오고 있다.
이와 같은 우리 고유의 민속 놀이를 포항문화원이 1981년 동해면 약전리와 발산리의 노인들을 통해 가사와 춤의 형태를 채집해 포항의 형산문화제에 발표했던 것을 현재 포항문화원에서 월월이청청보존회로 이어오고 있다.
한편 진도군과 (재)명랑대첩기념사업회가 주최한 이번 전국 강강술래 경연대회는 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강강술래를 대회를 통해 널리 보급하고 전승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전국 경연대회를 지난해 부터 개최해 오고 있다.
국립 남도국악원, 전남도 등의 후원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국내외 강강술래 학습단체 및 학생팀으로, 일반부와 학생부로 나눠 진행됐으며 진도 강강술래 원형을 중심으로 전통부문 위주의 경연을 펼쳐 대상의 영예는 여수 강강술래 팀이 차지했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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