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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는 시간·인내 자양분 삼아 크고 튼튼해진다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1-10-20 21:59 게재일 2011-10-2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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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령대별 재테크는 이렇게

요즘과 같은 주식변동기에 어디에 투자하면 돈을 벌까?

주식 전문가들은 “한순간에 돈을 벌려고 하지말고 꾸준한 방법으로 차근차근 돈을 모아가야 내 돈이 된다”고 대답한다. 투자를 하면서 누구나가 남들보다 빠르게, 많이 혹은 확실하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겠지만 요행이 따르지 않는다면 실로 어려운 일이라는것은 스스로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흔히 투자고수라고 일컫는 사람들이 5~10% 미만의 확률에 올인하는 것을 보면서 과연 고수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자신의 자금을 가지고도 저렇게 할까라는 생각을 해보곤 한다.

자신의 투자자금이라면 그 사람들도 5~10%의 확률에 모든 것을 올인하지는 못할 것이다. 모 아니면 도라는 생각을 가지고 대박의 꿈을 쫓아 가는 것은 모험 아닌 모험 일 수 있다.

정말 돈을 제대로 모으고 여유있는 삶을 가꾸기 위해서는 자신의 연령대별로 먼저 어떤것을 준비하고 계획하고 실행해 나가야 되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참으로 중요할 것이다.

투자의 방법은 많지만 제대로 된 투자는 시간과 인내라는 자양분으로 커지고 튼튼해지는 것일 수 있다.

수입 고려해 지출을

◇20대, 이것만 지키면 재테크에 성공할 수 있다

▶계획 하에 돈을 모으고 돈을 쓰라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20대는 첫 단추가 가장 중요하다. 재테크의 첫 시작은 돈의 지출방법을 익히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자신의 현재 수입을 고려해 미리 지출 계획을 짜고 중요한 일(재무목표)에 대비해 계획을 세우고 돈을 모으는 습관을 익히도록 해야 한다.

▶자신의 몸값을 최고로 올려라

당장에 많은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자신의 몸값을 올리기 위한 자기계발은 최고의 재테크다. 하루에 몇 시간을 컴퓨터 앞에 앉아서 주식시세를 보는 것보다 그 시간에 자신에 대한 투자를 하는 것이 더 큰 수익을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보험은 꼭 필요한 것만 가입하라

자신의 처지는 생각지도 않고 주위의 권유로 무리하게 가입한 보험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

지금 꼭 필요한 보험을 제외하고는 어느 정도 생활이 안정된 이후에 가입해도 늦지 않다.

저축부터 먼저해야

◇30대, 이것만은 생각하고 재테크 합시다

▶최대한 저축한다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까지를 집중 저축 기간이라 해 우리 인생에 있어 가장 저축을 많이 할 수 있는 기간이다. 이 기간에 소비에 급급해 저축을 소홀하게 하면 내집 마련의 시기도 늦어지고, 이후 닥치는 자녀교육자금이나 은퇴자금 마련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최소한 쓸 돈을 남기고 저축부터 먼저 하고 나머지 돈으로 생활하는 것이 관건이다.

▶주택 마련 상품에 가입한다

대다수 30대의 가장 큰 희망은 내 집 마련에 있다. 아파트에서 살기를 원하면 청약통장에 가입하는 것이 우선이 돼야 한다. 현재 미분양 아파트가 많아서 청약통장에 대한 필요성이 예전만큼 강조되지는 않지만, 앞으로 몇 년 이후에 집을 살 계획이라면 그 때 부동산시장이 지금과 같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그리고 주택마련 자금을 모을 때는 만기를 주택마련 시기에 맞춰 두는 것이 좋다.

▶위험관리를 위해 보험에 가입한다

가정을 형성하게 되면, 부양 가족을 돌볼 책임이 생긴다. 각종 위험에 대비해 혹시 모를 상황에서 나머지 가족들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그 책임 중의 하나다. 자녀가 어릴 수록 보험의 필요성은 크고, 주 소득원에 대한 보장은 우선돼야 한다. 미혼 때 가입한 보험은 주로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 많다. 결혼을 하면 자신의 보험을 점검해 부족하다면 나머지 가족들을 위한 보장을 추가하도록 해야 한다.

금융상품에 가입을

◇40대 재테크 - 시작은 재산 지키기로부터

▶재산 가치를 극대화 시키자

40대가 되면 소득은 상당히 증가하지만, 자녀 교육비용이 본격적으로 들고, 노후 준비를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지출이 소득보다 많아지게 된다. 증가하는 지출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동안 모아진 종자돈이나 여윳돈이 있으면 본격적인 투자를 시도해서 지출을 보완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 때 자산 운용은 다양하고 안전한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일정 한도의 수익률을 정하고 무리한 투자는 피하는 철저한 분산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자녀대학자금을 마련하자

스위스는 자녀의 출생신고를 마침과 동시에 의무적으로 자녀통장을 만들어야 한다. 금액은 가정의 형편에 따라 달라지고, 일부는 정부가 보조를 해 준다. 그 돈은 자녀가 성인이 되기 전에는 절대로 찾을 수 없고, 자녀가 독립을 할 때 독립자금이나 학자금으로 활용된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는 대학자금에 대한 지원이 없다. 고스란히 부모의 몫이다. 현재 대학교육자금이 평균 5천만원 정도 든다고 하니, 일반 가정에서 1~2년 모아서 만들기에는 부담스런 금액이다.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금융상품에 가입한다

연금 상품들은 적은 돈이라도 젊었을 때 가입해서 꾸준히 불입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만약 가입하지 않았다면 퇴직금과 국민 연금 외에 필요한 금액이 얼마인지를 산정해서 그에 맞게 연금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 사교육비 등 지출이 많다고 해서 더 이상 늦춰서는 안된다. 연금 준비는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결국은 자식들을 위한 일이다. 사교육비에 들어가는 돈의 일부를 노후대비에 쓰자.

부동산·금융자산 비율 잘 맞춰야

◇50대 재테크 -재테크의 최종 목표는 풍요로운 노후 생활이다

▶자금 운용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안정성과 유동성이다

50대는 보수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 수익성만 쫓는 위험한 주식 투자를 하거나 유동성이 떨어지는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자산이 부동산에 집중돼 있다면 서서히 금융자산 쪽으로 옮겨서 자산비율을 5:5로 맞춰 나가는 작업을 해야 한다.

▶월 생활비 확보를 위한 금융 상품에 가입한다

개인연금에 가입하고 있다면 계속 유지하고, 없는 경우에는 반드시 마련하도록 한다. 은퇴 후 퇴직금을 은행에 넣어서 이자를 받아 생활하겠다는 생각으로 연금에 가입하고 있지 않다면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

저금리시대에 얼마의 퇴직금이 있어야 그 이자로 월 생활이 가능할지 생각해 보자. 결국은 이자와 원금을 함께 헐어 쓰지 않고는 생활이 되지 않는다.

▶절세 계획을 세운다

평균적으로 50대에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한다. 그러다 보면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가 돼 필요 이상의 많은 세금을 낼 수도 있다.

이자와 배당 소득이 연 4천만원이 넘지 않도록 부부 각각의 명의로 금융상품에 가입하거나 만기나 이자 지급 시기를 조절해야 한다.

또 상속이나 증여할 재산이 있는 경우에는 미리 계획을 세워서 절세할 수 있도록 한다.

▶제2의 직장을 준비하자

55세에 은퇴해서 쉬기에는 너무 젊다. 비록 은퇴는 하지만 재취업을 원하거나 창업을 계획한다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다양한 대안을 미리 계획하고, 준비해야 한다.

▶재무관리는 반드시 부부가 함께 한다

만약 돈 관리에 참여하지 않는 배우자가 있다면 이 시기에는 함께 재무활동을 공유해야 한다. 재무 관련 서류가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배우자에게 하나하나 가르쳐 줘야 한다.

특히 금융권을 활용하지 않는 돈 거래 내용은 반드시 얘기를 해야 건강 상실이나 불의의 사건이 닥쳤을 때 가족이 금전적인 손해를 보지 않을 수 있다.

이처럼 연령대별로 조금씩은 재테크의 핵심이 틀려감을 알 수 있듯이 무리하기 보다는 자신이 행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시간과 인내에 대한 자양분을 키워간다면 자산을 어느순간에 내가 생각하지 못하는 만큼 내 주위에서 나를 지켜주고 있을 것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도움말 = 류창훈 맨앤컴퍼니(주) 포항VIP 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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