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스님이 도자기에 담은 칠곡의 빛깔 궁금하네?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1-10-21 19:49 게재일 2011-10-21 11면
스크랩버튼

지천 흙내음 도예마을 토향암서 도자기 마당장터

`도자기 장인` 설봉 스님
`도자기 장인` 설봉 스님이 21일부터 23일까지 칠곡군 지천면의 흙내음 도예마을 토향암에서 제1회 도자기 마당장터를 개최한다.

강화도 무애원에서 도자기를 빚으며 판매한 수익금으로 군 장병과 어린이 포교에 매진해왔던 설봉 스님은 지난 2008년 작품 활동의 근거지를 강화도에서 대구경북으로 옮기며 도자기 문화관 건립을 추진해 왔다.

이에앞서 1995년부터 해병대 등 군장병을 대상으로 도자기 공예교실 등을 실시했던 설봉 스님은 선물꾸러미를 안고 철책선에 근무하는 군인들을 방문해 강화 일대에서는 `산타 스님`으로 통하기도 했다.

지난해 토향암을 건립한 뒤 처음 열리는 이번 마당장터에서는 스님의 작품도자기와 생활도자기를 전시·판매하고 도자기 만들기 체험과 사행시 짓기, 전통차 시음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전시회에는 `진종일 내린 눈은 하얀 그리움 이었네`, `천년의 침묵을 깨고`, `하늘 끝에서 온 미소` 등 제목에서부터 깊은 화두가 묻어나는 설봉 스님의 작품 200여점이 나온다.

평소 천연유약을 바탕으로 자연스러우면서도 독창적인 색채로 많은 도예인들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 설봉 스님은 이번 전시회에서 칠곡군 지역의 독특한 흙과 돌 등으로 유약을 개발, 칠곡만의 빛깔을 지닌 작품을 선보인다.

또 행사 첫날인 21일 오후 4시30분부터는 국악을 위주로 한 산사음악회가 열리고 행사 기간 자연유약에 관한 세미나도 개최된다.

설봉 스님의 흙내음 도예마을 토향암은 법당과 다도 생활관, 도자기 전시관이 들어선 3층 규모의 본관과 도예 체험객들을 위한 요사채를 갖추고 있다.

또 야외에는 설봉 스님이 직접 빚은 각양각색의 도자기 수백점이 노천 박물관 형태로 전시돼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문화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