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 형제애를 느끼게 해준 천주교 대구대교구 신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왔다”는 요아킴 주교는 지난 2007년에 이어 두번째로 한국을 찾았다.
요아킴 주교는 첫 방문 당시 교구의 절박한 사정을 듣고 본당과 목공소 건립에 도움을 준 대구대교구 해외선교후원회와 원유술 포항 죽도성당 지도신부(당시 해외선교후원회 지도신부)를 통해 보편교회의 진정한 나눔과 사랑을 체험했다고 했다.
26일 포항 죽도성당에서 외방선교회 신부와 신자 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사를 집전한 요아킴 주교는 강론을 통해 주님 이름으로 함께 모인 공동체인 우리 아프리카 신자들을 위해서도 많이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그는 인구 800만명에 천주교 신자가 6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65%가 천주교 신자인 브론디는 10년 동안 끌어온 민족 분쟁과 피폐한 경제상황으로 교구민들은 물론이고 모든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요아킴 주교는 신자들의 따뜻한 손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968년 설립된 무잉가교구는 관할인구 120만명 중에서 57만명이 가톨릭 신자로 복음화율이 무려 60%에 육박한다. 하지만 본당 수는 15개에 사제 수는 35명에 불과할 만큼 열악하다. 따라서 성소자들을 양성할 신학교 운영과 본당 건립이 무엇보다 절실한 실정이다.
대구대교구 죽도·월성성당을 비롯한 여러 본당과 조환길 대주교를 환담한 요아킴 주교는 신자들의 환대와 관심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