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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0세부터 연금보험 가입 가능해요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1-11-10 19:18 게재일 2011-11-1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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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금복권의 열풍이 거세다. 연금복권의 판매가 매번 조기마감에 이른다고 하니 과히 광풍이라 할만하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복권의 구매 연령층이다. 구매 연령층을 보면 로또 구매층이 40~50대 남성에 집중돼 있는 반면, 연금복권의 경우 젊은 여성 직장인과 가정주부, 고시생, 대학생까지 다양하다, 즉, 노후에 대한 걱정이 은퇴를 앞둔 사람들 뿐만 아니라 학생, 주부 등 전 연령층에 이미 확산돼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상황이 시사하는 바는 이제 우리들중에 노후에 대한 염려와 걱정은 어느 한 계층에 국한 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반영하는것이라고 봐야 한다.

하지만 복권에 당첨될 확률은 극히 희박하다. 이것을 알면서도 복권을 사는 이유는 노후에 대한 불안감과 일단 당첨되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자녀에게 이러한 확률이 아니라 확정적인 노후를 살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세계의 부자 중에 유대인이 많은 이유

`바 미츠바`라고 하는 유대인의 성년식은 13세가 되었을 때 거행된다. 성년식에 초청된 하객들은 축의금을 주는데 선물로 축의금이 들어왔을 때 `자 여기 있다, 뭐 사줄까?`하는 것이 아니라 그 돈을 통장계좌에 넣어둔다. 그래서 아이들이 자라고 나서 그 계좌에 있던 돈을 아이들에게 준다. 자녀가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올 때 이 돈은 이미 적은 돈이 아닌 큰 종자돈으로 불어나 있게 된다. 즉 유대인의 부의 비결은 `적은 돈을 일찍부터 모으는 것`이다.

반면, 우리나라의 자녀들은 대학졸업 후 사회생활 첫출발부터 종자돈이 아닌 `빚`을 떠안고 시작한다.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의 1인당 평균 부채는 1천1백25만원이고 예비 졸업대학생 10명 가운데 7명 부채를 보유하고 있고 원인은 등록금 납부와 생활비 때문이다. 대학졸업 후 사회생활의 첫 출발부터 대한민국의 자녀들은 종자돈이 아닌 `빚`을 떠안고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비단 대학 학자금 신용불량자 뿐만 아니라 젊은이들 특히 대학생들이 학자금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에 집중해야되고 심지어는 불법 다단계에 빠져들기가지 하는 것을 보더라도 얼마나 심각한 사회문제인지를 알 수 있다. 그런면에서 본다면 유대인들의 `바 미츠바`는 미래지향적인 참 훌륭한 관습이라고 할 수있다.

◇종자돈으로 시간에 투자하라

유대인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일찍 시작할수록 당신의 자녀를 위한 자금은 적은 금액으로 큰 금액의 적립이 가능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좋은 방법이 0세부터 연금보험에 가입하는 것이다. 자녀의 노후준비를 출생 시부터 준비한다면 그야말로 최고의 효과를 볼 수 있다. 45세의 성인이 공시이율 4.7%인 상품을 통해 65세 시점에서 월 100만원의 종신연금 수령을 위해서는 85만원을 매월 10년 동안 납입해야 하지만 0세에 가입할 경우 10년간 11만원만 납입해도 같은 금액의 수령이 가능하다. 또 다른 장점은 연금보험이 가입시점의 경험생명표를 적용하기 때문에 연금수령액이 감소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자녀 연금보험, 쓰임새도 많다

자녀 연금보험은 공시이율로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면서도 중도인출과 추가납입이 가능해 필요한 시점에서 중도인출을 통해 자금 활용이 용이하다. 또한 보험의 장점인 비과세 혜택(10년 이상 유지 시)이 있어 자금의 누수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처럼 자녀의 성장에 따라 필요한 자금을 사용하고 남은 적립금은 노후재원의 종자돈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증여시 증여세를 절약할 수도 있다.

물론 `내 노후도 준비하지 못했는데 자녀의 노후까지 신경 써야 하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넘쳐나는 노후에 대한 정보들을 통해 시간과 복리의 효과가 자금을 축적하는데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다면 아직 긴 시간이 남은 자녀를 위해 투자하는 것이 가장 적은 돈으로 자녀를 위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도움말 = 류창훈 맨앤컴퍼니(주) 포항VIP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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