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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쏙쏙 들리는 오페라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1-11-21 19:06 게재일 2011-11-2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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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코미디 오페라 `버섯피자`공연

포항오페라단 24일 포스코 효자아트홀

어렵게만 느껴졌던 오페라가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한국어 공연으로 알아듣기 쉽게 쏙쏙, 여유롭게 웃을 수 있는 코믹오페라 `버섯피자`를 만나보자.

포항오페라단(단장 배효근)이 24일 오후 7시30분 포스코 효자아트홀에서 코미디 오페라 `버섯피자`를 공연한다.

`버섯피자`는 제목에서 느껴지듯 `오페라`는 어렵고 지루하다는 고정관념을 깨트리고 대중들이 쉽게 공감하고 관람할 수 있는 재미있는 오페라다.

광주 강숙자오페라라인이 지난 2009년 제2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에서 소극장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음악성을 인정 받은 화제의 작품이다.

20세기 최고 희극오페라의 대가라고 불리는 작곡가 세이무어 바랍(Seymour Barab)의 대표 작품으로 만남, 사랑, 배신, 질투, 증오, 죽음에 이르기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해프닝을 코미디 형식의 연극적 요소와 이탈리아 벨칸토 선율을 통해 오페라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원작은 영어로 제작이 돼 있으며 그 속에는 이탈리아적인 작곡기법과 요소가 숨어있는 재미있는 희가곡이다.

19세기 이탈리아를 배경으로포르마죠 백작과 그의 부인 불룹뚜아, 그리고 불룹뚜아가 사랑하는 젊은 스코르피오, 하녀 포비아의 얽히며 벌이는 애정행각을 재미있게 성인코믹 오페라로 그렸다.

오페라는 비밀을 간직한 네 남녀의 엇갈린 운명적 사랑과 배신을 독이 든 버섯피자를 통해 유쾌함과 반전을 통해 관객들에게 끊임 없는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해 줄 것이다.

포르마죠 백작과 결혼한 볼룹뚜아는 젊고 매력 있는 스코르피오와 사랑에 빠져 주인 몰래 매주 목요일 밀회를 하고 있다. 그녀는 자신이 사랑하는 스코르피오와 결혼하기 위해 남편을 좋아하는 버섯피자에 독버섯을 집어 넣어 독살하려고 계략을 세운다.

백작을 흠모하는 하녀 포피아는 사냥에서 돌아온 백작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그리고 주인마님의 계략을 들려 주며 피자를 먹지 말라고 경고한다. 그녀는 분노한 백작에게 지금 스코르피오가 장롱속에 숨어 있다고 알려주고 백작은 그를 끌어내어 그의 아내가 만들어 가지고 온 피자를 먹으라고 총으로 위협한다.

위협에 못 이긴 스코르피오는 피자를 먹기로 결심하고 한조각 먹는다. 그러나 아무일도 없이 맛있다고 먹는다. 화가 난 백작은 포피아가 자기를 차지하려고 거짓말을 했다고 하며 포피아를 칼로 찔러 죽인다. 그러는 사이 볼룹뚜아는 몰래 피자 대신 와인에 독을 넣는다. 백작은 그들이 만나기는 했지만 아무일도 없었다는 그들의 고백을 믿고 축하의 잔을 들자고 하며 독이 든 와인을 마시는데….

신상하 대구 우봉아트홀관장이 연출을 맡았으며 서찬영 영남대 외래교수가 포항오페라단 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볼룹뚜아에 이미영(경북대 외래교수), 스코르피오 김현준(계명대 외래교수), 포르마죠 조정래(계명대 외래교수), 소프라노 이수미(경북대 외래교수) 성악가가 출연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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