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재의 사랑`은 이에 앞서 포항MBC가 지난 25일 밤 9시30분 포항MBC 뉴스 문화광장에 방영하는 등 어르신 공연단의 진면목이 널리 알려지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어르신 문화나눔봉사단은 평균 연령 60세인 노인 12명이 모여 포항지역에 전해내려오는 전설인 연화재 소재상 부인 이이기를 연극으로 만들어 지역민들에게 무료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23일 포항시 남구 송림복지회관 개관기념으로 1백여명이 관람한 가운데 성황을 이룬데 이어 25일과 19일 오후 3시 중앙상가 실개천 거리 공연을 펼쳐 지역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마지막 공연은 12월15일 노인복지회관에서 종강 축하공연을 갖게 된다.
23일 오전에는 대구MBC `전국시대`에서 연극팀의 리허설 장면을, 오후에는 복지관 공연을 촬영했으며 문화원 관계자 및 연기자와 관객들의 인터뷰도 했다. 8분 가량 진행된 이날 촬영분은 오는 12월14일 오후 7시`전국시대`에 방영될 예정이다.
`연화재의 사랑`은 포항의 대표적 절개의 상징인 신라소재상 부인 순절비의 전설을 연극으로 표현해 시민들에게 보급해 포항의 문화 창출 및 인프라 구축에 앞장 서고자 포항문화원이 문화관광부 공모사업인 2011 지방문화원 어르신 문화프로그램 공모에 선정돼 기획, 공연을 펼치고 있다.
공연은`연화재의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포항시 북구 용흥동 감실골 마을에 전해져 내려오는 대표적 절개의 상징인 신라 소재상 부인의 이야기를 애절하게 그리고 있다. 신라말엽 방탕한 왕이 아름다운 신하의 아내를 탐해 수청을 요구하지만 끝까지 정절을 지키며 남편을 기다리다 순절한 한 여인의 애틋하면서도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줄거리로 한다.
포항의 대표적 절개를 나타내는 포항 연화재 신라소재상 부인 순절비. 연화봉 솔숲의 작은 소나무와 함께 나란히 서 동해의 태양과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강한 해풍에도 끄덕 않고 꿋꿋이 서서 외세의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지켜냈던 자랑스런 민족정신을 고취시키고 이 시대에도 곧은 정절과 진실된 사랑의 가치를 후손에게 전해 올곧음을 일깨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