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당과 거실을 싱그러운 초록빛으로 꾸며 따스하고 아늑한 크리스마스, 연말을 느낄 수 있도록 하자.
플로리스트 최영희 꽃내나라 대표의 도움말로 크리스마스, 연말 집 꽃장식 노하우를 소개한다.
◆미니 조경장식으로 온화하게
베란다 정원이나 영업점의 미니 조경장식으로 집 안에 있는 단지와 울타리, 자갈, 인조잔디 등으로 조화로우며 안정감 있게 세팅하고, 미니조화 부쉬로 자칫 허전하기 쉬운 공간을 꽃 장식한다. 냇가에서나 볼 수 있는 조약돌들을 정원장식 한 켠에 미니멀히게 장식하면 채움과 비워둠의 미학이 가족들이 자칫 지치기 쉬운 정서를 편안하게 이완 시켜준다.
◆1년내내 꽃피는 제라늄과 포인세티아로 사랑스럽게
계절은 코끗 시린 한겨울을 달려가고 있지만 집 마당과 거실은 싱그러운 초록빛으로 생기가 넘치도록 꾸며보자.
겨울을 대표하는 크리스마스 꽃이라고 불리는 키큰 포인세티아와 온도와 일조량만 맞으면 1년 내내 꽃피워주는 착한 제라늄과 금방이라도 좋은 소식을 한아름 안고 쫓아와줄 것 같은 빨강색 우체통화기에 실린 작은 포인세티아로 장식하면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잇다.
녹색의 싱그러움을 뽐내고 있는 골드크러스트 율마는 진한 허브향기로 가족들을 즐겁게 해 주며 지나친 난방으로 건조해지기 쉬운 실내를 뽀오얀 안개가 뿜어 나오는 투명유리화기에 물 분수를 장착해보자. 요즘 회자되고 있는 가습기보다 안전하고 심리적으로도 평온함을 준다.
◆항아리 화기에 꽂은 석화버들로 은은한 실내를
석화버들의 곡선을 둥근 형태로 꽂아 깊은 가을의 여유있는 마음을 표현해보자. 작품의 소재와 항아리 화기의 동양적 선이 담장 배경과 어우러져 토속적이고 한국적인 정취를 물씬 풍기면서 실내를 은은하게 해 준다.
오동나무의 선과 독특한 화기의 조화가 한폭의 한국화를 보는 듯해 감각적인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화이트와 블랙의 절묘함으로 성탄 준비
화이트와 블랙의 절묘함으로 성탄을 준비해보자. 성찬을 위한 테이블장식으로도, 손님맞이 티 테이블용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실버를 블루에 살짝 가미하면 차가운 회색톤의 색상이 나타나는데 이 색상을 신더블루라 한다. 화이트와 블랙, 그리고 진한 블루의 초 한자루면 이 겨울 어떠한 매서운 추위라도 당당히 맞서보고 싶지 않을까.
◆진한 퍼플컬러의 디알리아와 초 장식
이제 크리스마스는 종교를 떠나 누구에게나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픈 사랑의 계절이다. 추운 겨울을 상징하는 실버컬러 화기에 진한퍼플 컬러의 다알리아를 꽂아 화려함과 우아함을 표현해 보자.
특히 테이블 세팅으로 사용하기 좋다. 정통 크리스마스 컬러로 인지되고 있는 레드와 그린의 조화가 아름다운 , 그래서 더욱 따뜻해 보이는 초장식도 좋다.
집안에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테이블보와 초장식이 하나쯤 있으면 정다운 이웃을 초대해 향기 좋은 차 한 잔으로 우리 가슴은 더욱 따뜻해지지 않을까.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