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밤 포항북부해수욕장에서 벌어진`2011 포항 과메기·문어·겨울바다축제`에는 행사 시작 이전부터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풍물패 가락에 언 몸을 녹였다.
<관련 화보 12면>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나온 신혼부부에서부터 할아버지 할머니 노부부의 정다운 모습과 퇴근길에 상사와 함께 들른 직장인들로 겨울 바닷가는 활기를 띠었다. 행사 시작전 해변에 지핀 캠프파이어에 몸을 녹이며 `가족 건강`과 `새해엔 결혼` 등 소박한 소원을 적은 쪽지들을 타오르는 불길에 던져 넣으며 간절히 기원하는 모습들도 보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특히 문어회가 인기를 끌었고 물회와 과메기도 많은 관람들이 찾아 주최측을 신나게 만들었다.
식이 시작되자 잠시 조용하던 관객들은 이내 노래자랑과 연예인들의 노래에 몸을 맡겼고 끼리끼리 정담을 나누며 겨울 바다의 정취에 한껏 빠져들었다. 또 동짓날을 맞아 포항불교사암연합회가 무료로 제공한 팥죽을 먹으며 가족, 친지, 연인 등과 함께 겨울철 특별한 추억거리를 차곡차곡 채워넣기도 했다.
행사에는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을 비롯, 박승호 포항시장과 이병석 국회의원, 이상구 포항시의회의장, 장두욱·장세헌·장경식·한창화 경북도의원, 복덕규·김성조 포항시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과 효웅 포항불교사암연합회장 스님, 박봉덕 포항시새마을회장, 김상출 포항북부상가번영회장 등 종교계, 경제계 시민단체 대표, 시민 등 2천여 명이 참석했다.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은 개회사에서“이번 겨울바다축제는 대한민국의 명소로 자리잡은 북부해수욕장에서 과메기와 더불어 문어, 물회 등 포항의 특산물들을 한 자리에 모아 널리 홍보함으로써 세계적인 명물 축제로 육성 발전 시키고자 축제를 기획한 것”이라며“이미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과메기 축제를 겨울바다축제로 확대 개최하는 것은 어려운 경제난을 해결하자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병석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시민들의 관심이 지역 경제를 살리는데 더 많은 의미를 던져주는 것처럼 이번 겨울바다축제가 지역 특산물의 소중함에 대해 깊이 공감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의미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포항시가 주최하고 경북매일신문, 포항북부해수욕장상가번영회, 포항수협이 공동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24일까지 계속된다.
/윤희정·이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