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카드 시화전, 육거리-동심의 세계로 물들다 展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이규방)이 육거리 문화공간갤러리전 세번째 순서로 마련한 기획전으로 야외에서 열린다는 점이 특별하다.
전시 주제는 크리스마스 시즌과 연말연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이웃과 훈훈한 정을 나누고,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작은 계기를 꿈꾸는 희망을 담고 있다.
이번 육거리, 실개천 거리전시는 지난 7월 말 육거리에서 개최됐던`육거리 문화공간갤러리전 I-지금! 새로운 탄생`과 `육거리 문화공간갤러리전 II-파도로 오라!`에 이어 열리는 것이다.
포항의 구도심 문화권인 육거리를 문화·예술의 거리로 재생시켜 육거리와 중앙상가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포항시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는`육거리 활성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전시되는 작품은 모두 129점이며, 포항지역 어린이들이 직접 지은 동시와 동화 작품이 모두 125점이고, 동시 15점, 동화 110점. 동시는 포항문인협회가 주관한 지난해와 올해 쇳물백일장과 재생백일장 초, 중, 고등부 장원작품 12점, 그리고 올해 포항문인협회에서 주관하고 포항대학에서 주최한 평보백일장 초, 중, 고등부 장원작품 3점이며, 동화는 지난해와 올해 포항MBC가 주관한 전국그림그리기대회 수상작들이다.
동화는 포항거주 어린이 수상작품들 중 유치부 대상에서 특선까지, 초등부 1학년에서 4학년까지 대상에서 특선까지 작품을 전시했다.
동시 부분의 주제 창작동시 작품이 2점, 동화 부분의 주제 동화 작품이 2점이다. 주제 동시 창작품 `둥근 웃음`은 지역작가인 하재영 시인이 이번 거리 시화전을 위해 직접 창작했고, 창작시의 일부를 솔뫼 정현식 서예가가 서예필체로 대필창작해 실개천 북포항우체국 전면 외벽에 걸었다. 창작 주제동시의 전문 1점은 북포항우체국 앞 T배너에 이번 전시 포스터와 함께 게시돼 있다. 주제 동화 작품 `일상-작업실 1``일상-작업실2`는 지역작가 송호민 화가가 직접 그린 동화같이 아름다운 화가의 일상을 선보인다.
포항시립중앙아트홀 관계자는 “실내에서 전시를 하지 않고, `미술관 밖에서` 전시를 하는 이유는 예술로 `소통`하려는 데 있다. 소통은 상대방을 이해하고 사랑할 때 가능하다”면서 “이번 전시는 예술에 종사하는 사람들끼리의 소통을 벗어나 일반 시민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계획됐다”고 설명했다.
위대한 예술가의 작품만이 예술이 아니라 고사리 같은 아이들의 손으로 세상을 진솔하게 표현한 것도 예술이다. 연말연시 부모와 어린이가 손을 잡고 어린이들이 직접 표현한 세상을 함께 감상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아름다운 풍경이 저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문의 (054)270-4573.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