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사 등 사찰38곳
해맞이 템플스테이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라면 더욱 좋을 듯 하다. 아이들에겐 도시생활과 학업의 일상을 벗어나 산사에서 호연지기를 키울 기회가 될 수도 있을터다.
템플스테이는`수행자들의 사찰 내 생활`이라는 불교문화를 대중화한 프로그램으로서 참여자들이 불교문화를 체험하며 휴식을 즐기는 여가문화상품으로서의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때문에 다른 불교문화 프로그램에 비해 비(非)불자들의 참여가 많으며 참여하는 인원의 연령대도 다양하다.
조계종 산하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 따르면 연말연시를 맞아 `해맞이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찰이 38곳에 이른다.
서울 금선사와 화계사, 용인 법륜사와 강화 전등사, 인제 백담사와 오대산 월정사, 대구 동화사와 김천 직지사, 하동 쌍계사, 김제 금산사, 구례 화엄사, 공주 갑사 등이 대표적이다.
12월 말에서 1월 초까지 진행되는 이번 해맞이 템플스테이는 가족 치유명상을 비롯해 영화제, 산행, 전통놀이 체험 등 지난해에 이어 한층 더 새로워진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경북에는 성주 심원사가 있고 서울에는 종로구 금선사와 성북구 화계사, 경기권에는 용인 법륜사, 강화 전등사 등 9곳, 강원도에는 인제 백담사와 평창 오대산 월정사 등이 대표적인 사찰이다.
오대산 월정사는 31일 정오부터 `기쁨해 삼보일배 대정진`을 주제로 새해맞이 행사를 마련한다. `기쁨해 삼보일배 대정진`은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10㎞ 길을 3보1배로 가면서 지난 1년을 참회하고 나와 남, 인간과 자연이 둘이 아님을 스스로 체험하는 기회다. 이어 새해 0시에는 상원사에서 새해맞이 타종을 하며 자신의 소망과 인류의 화합, 나와 남이 함께 깨달음을 이루기를 서원하게 된다.
사업단이 추천하는 프로그램으로는 취업난과 높은 등록금 등 시대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 및 대학생들을 위한 해남 대흥사의`2012년 청년 희망 해맞이 템플스테이-만원의 행복`과 성주 심원사와 김제 금산사의 `윷놀이와 감자·고구마 구워먹기 등 전통문화체험형 프로그램`, 화성 용주사의 짧은 동안거 수행체험을 통해 내면을 돌아보고, 자신을 다잡는 `3박 4일의 단기동안거` 프로그램 등이 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템플스테이 운영사찰의 다양한 해맞이행사와 함께 수행, 전통문화체험, 산사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