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밥`은 지난해 5월 서울 정동 한화손보 세실극장에서 첫선을 보인 뒤 해외에서도 큰 성공을 거둔 1세대 넌버벌 퍼포먼스의 대표작 `난타`, `점프`를 뒤이어 세계적 공연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한식의 우수성을 문화로 표현해보자`는 생각에서 출발한 공연`비밥`은 감독은 `난타`, `점프`의 최철기 감독이 맡았다.
8명의 배우가 이끌어가는 `비밥`은 비빔밥과 비트박스, 비보이를 줄인 말이다. 여가수 2명과 비보이 2명, 비트박스 전문가와 셰프들이 무대 위를 날아다니며 에너지를 발산하는 수준급 개인기가 볼거리다.
`비밥`은 8명의 요리사가 요리 달인인 스승의 지시에 따라 우리나라 곳곳에서 신선하고 청정한 비빔밥 재료를 구해 비빔밥을 완성하기까지의 과정을 극으로 구성했다.
`비밥`에서는 비빔밥의 특성을 표현하기 위해 아카펠라, 비-보이, 마샬아츠 등 다채로운 재능을 가진 요리사들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칼로 재료를 다듬는 소리와 나물 데치는 소리 등 조리과정에서 나는 소리는 비트박스와 아카펠라로, 요리사들이 조리하는 모습은 비보잉 및 아크로바틱으로 표현된다.
특히 각종 재료가 섞여 맛의 조화를 이루는 비빔밥의 우수성을 관객들에게 `Mix&Harmony`의 이미지로 전달하는데 주력했으며, 신선한 재료를 찾기 위한 요리사들의 노력과 극 후반부의 비보잉은 관객들이 비빔밥을 `웰빙(Wellbeing)`, `다이나믹(Dynamic)` 등의 이미지로 받아들일 수 있게 했다.
손님이 셰프를 선택해 좋아하는 요리를 주문할 수 있는 레스토랑 `비밥`.
개성 있는 요리사들이 최고의 한 그릇의 요리를 위해서 고군분투한다. 두 셰프의 대결구도는 비빔밥으로 시작해 누구나 공감하는 세계 각국의 요리로 이어지고 마지막 비빔밥 대결이 다가오자 긴장감은 극에 달하는데….
공연시간 평일 7시45분, 토요일 오후 4시·7시30분, 일요일 오후 3시·6시. 입장료 3만, 4만원. 문의 1566-7897.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