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약의 종류와 용도, 복용시 주의할 점
△보기약
보기약은 기운을 보태는 약이다. 동의고전에 나오는 보기약의 효능을 살펴보면 온몸이 나른하고 맥이 없으며 식욕도 저하 되면서 변도 묽게 나오며 식은땀이 나기도 한다. 자꾸 누우려 하고 나가는 것을 피곤해 하며 매사에 의욕이 없는 사람, 허약자나 만성 쇠약성 질병을 앓은 후의 사람들을 치료하는 것이다. 이러한 보기약에는 대표적으로 인삼, 황기, 백출, 산약, 황정, 삼초, 오미자, 대추, 벌꿀, 엿, 해송자 등이 포함된다.
△보양약
보양약은 인체의 양기를 보태는 약재들을 말한다. 보양약의 적응증은 자꾸 추위를 많이 타게 되며 소변을 자주보거나 무기력감이나 성욕의 급격한 감퇴나 허리가 약해지거나 무기력한 상태 등을 호소하게 된다. 이러한 보양약에는 녹용, 녹각음양곽, 산수유, 복분자, 토사자, 육종용, 두충, 호두, 동충하초 등이 포함되는데 주로 인체의 양기가 허약할 때 주로 사용되는 약재들이다.
△보혈제
혈이 부족할 때 사용되는 약재들이 있는데 이를 보혈제라고 보른다. 얼굴색이 창백하거나 핏기가 없으며 자주 손발이 건조해지고 차가운 사람들에게 사용되는 약재들인 것이다. 여기에는 숙지황, 백하수오, 당귀, 작약, 아교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보혈제들을 복용하고 나면 생리통이나 빈혈 등의 치료가 가능한 것이다.
△보음약
보음약은 음기를 보하는 약재들이다. 보음약이 필요한 경우는 주로 노인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체액이 부족해 입안이 자주 건조해지는 구강 건조증, 미열이 있으며 얼굴에 홍조반응이나 손발바닥의 화끈 거림으로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는 분들이 이러한 음허증에 해당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보음제에는 구기자, 사삼, 백합, 천문동, 맥문동, 구판. 해삼 등을 들 수 있다.
정휘 한의원장은 “보약의 복용시기와 나이는 아무 때나 허약할 때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6세미만의 아이들에겐 인삼이나 산삼 홍삼 등을 과다투약 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또 그는 “보약을 많이 드시면 돌아가실 때 힘이 들다는 소리는 과거에 경제력이 없는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것이다. 오히려 보약을 많이 먹은 경우에는 건강하게 질병을 이겨내며 천수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실험적으로도 증명이 됐다”고 설명했다.
정휘 원장은 “보약을 사용할 때 항상 규정량을 지키고 복용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보약도 지나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전문가와 상의후 복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