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雪國 울릉서 첫 프로 스키묘기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2-02-06 21:44 게재일 2012-02-0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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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스키어들이 다양한 묘기를 선보이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눈이 가장 많이 오는 울릉도에서 프로 스키어 및 스키 국가 대표급 선수들이 환상적인 스키묘기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설국(雪國) 울릉도에 사상 처음 실시된 이번 스키 묘기는 KBS 프로그램 다큐멘터리 3일이 주관하고 울릉산악연맹, 울릉군이 후원으로 마련됐다.

국가 대표급 프로 스키어들은 북면 나리분지 청소년 야영장에 스키 파크와 점프대를 만든 뒤 스키 묘기를 펼쳤다. 스키 묘기에는 김주용(33·프로 스키어), 황철우(33·프리스타일) 살로몬 데몬과 이광복 국가대표상비군(12·서울 서래초등 6학년·프리스타일 스키꿈나무), 일반 선수 등 6명이 참가 점프와 회전 등 다양한 스키 묘기를 선보였다.

스키 묘기를 처음 관람한 나리분지 주민 및 어린이들은 선수들이 묘기를 보일 때마다 신기한 듯 바라보며 탄성을 질렀고 일부 어광이들은 흉내를 내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이날 스키 꿈나무 이광복 어린이가 공중에서 회전하는 어려운 묘기를 선 보이자 같은 또래 남여 어린이들이 아우성을 지르며 열열한 응원을 했고 묘기가 끝난 후 함께 사진 촬영을 하는 등 인기를 독차지 했다. 이날 처음으로 프런트 플링묘기 선보인 이강복 꿈나무는 무섭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울릉도는 자연 눈이기 때문에 실수해도 크게 다치지 않을 것을 같아서 처음으로 모험을 해봤다”며 “역시 자연 눈이 좋다”고 말했다.

이번 스키 묘기는 울릉주민 등 일반인들에게 공개하지 않고 나리분지 주민들만 참여한 가운데 실시됐으며 KBS 2TV 다큐멘터리 3일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김주용 프로 스키어는 “세계적인 스키 추세가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 즐기는 것이 아니라 스키를 매고 산 정상에 올라간 뒤 스키를 타고 자연 눈을 미끄러져 내려오면서 대자연을 즐기는 추세”라며 “울릉도가 최고의 스키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나리분지는 300만㎡ 평지로 2m 이상의 눈이 겨우내 쌓여 있어 국가대표 스키 크로스 컨추리(Cross Country) 선수들의 훈련장으로 최고라고 극찬했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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