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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나리분지서 즐기는 짜릿한 스키”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2-02-28 22:03 게재일 2012-02-2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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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다큐멘터리 3일` 스키어들 설국 탐험기 소개
▲ 스키를 타기 위해 말잔등(해발970m)에서 성인봉(해발987m)으로 이동하고 있는 스키어들, 울릉도는 세계 최고의 스키장이라고 격찬했다.
겨울 울릉도는 성인봉(해발 987m)을 중심으로 다양한 산 정상에서 해안까지 내달릴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스키장임이 프로 스키어들을 통해 입증됐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2 `다큐멘터리 3일`에 울릉군 산악연맹(회장 김두한)후원으로 성인봉 울릉도 나리분지를 찾은 프로 스키어들의 설국 탐험기가 전파를 탔다.

울릉도 겨울여행은 `3박4일 계획한 여행이 6박7일이 될 수도 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울릉도의 겨울은 불규칙한 기상악화로 뱃길이 자주 막히는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프로 스키어들이 육지의 시설 좋은 스키장을 뒤로하고 어려운 울릉도까지 온 이유는 파우더 스노(Powder snow) 때문이다.

파우더 스노는 스키를 타기에 적합한 습도의 눈을 말한다. 푹신하면서도 부드러워 스키어나 스노보드 애호가라면 한 번쯤 꿈꿔봤을 최고의 설질 이다.

스키만 26년째 타고 있다는 스키고수 김황한 씨는 “심한 멀미를 참아가며 파우더 스노를 체험하고자 울릉도까지 왔다” 말하고 “성인봉 등 울릉도의 눈을 설렘, 짧지만 뜨거운 사랑”이라고 표현했다.

자연설이 3m 넘게 쌓인 성인봉에 처음 스키를 올려놓은 일행들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는 짜릿함을 경험했으며 눈앞에 펼쳐진 푸른 바다와 비경은 한 폭의 그림이었다고 표현했다.

이번 함께한 초등학교 6학년 이강복(13)군은 전국 유수의 스키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프리스키계의 기대주로 꼽히 국가대표상비군이다. 코치와 함께 온 이 군은 “생활하기 편한 서울보다 눈 내리는 나리분지가 더 좋다”고 말했다.

이들 프로 스키어들은 촬영을 허락해준 나리분지 주민들에게 하늘에서 회전하는 등 각종 묘기를 선보였으며 특히 이강복은 생애 처음 360도 앞 돌기 묘기에 도전했다.

하늘에서 회전하고 착지에 실패한 이 군에게 왜 시도했느냐는 물음에 “천연 눈이라 다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시도 했다”라며 “그래도 시도는 해봐야지 않느냐?”라며 미소 지었다.

프로 스키어들은 “세계에서 이렇게 스키 타기 좋고 풍경이 멋진 곳은 없다”라며 “왜 이렇게 아름다운 스키장을 지금껏 사장했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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