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교육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넘쳐나고 있다.
어느 국민일지라도 청소년의 교육 문제를 간과할 수 없는 일이다. 국가의 미래를 위해 청소년의 교육문제에 모두가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은 바람직하다.
다만, 주체는 도외시한 채 야단법석을 떠는 모양새가 돼버린 것 같아 뭔가 너무나 잘못된 흐름으로 보여 안타까움이 더해진다.
우리 청소년 문제를 가볍게 보자는 것은 절대 아니다. 한 사람의 목숨일지라도 희생된다는 건 이 세상에서 없어져야 한다.
우선 학교폭력이란 낱말부터 지극히 잘못됐다. 누군가가 불쑥 한마디 신조어를 지껄이고 나면 금방 유행어로 된 건 아닐지 우리가 모두 냉철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낱말이다.
학교폭력이란 말이 학교가 폭력의 소굴이라도 된다는 말로도 들리기 쉽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너무나 끔찍한 비인간적 폭력행위는 전국 1만여 초등학교 중 극히 일부 학교의 사건이다.
학교교단이 너무나 흔들리고 있다. 힘없는 학교라는 정치권을 비롯해 심지어 학부모들까지도 학교를 동네북처럼 두들기는 상황이다.
금지옥엽 같은 귀한 자녀를 맡은 사람도 귀하게 여겨야 하는 게 맞지 않는가.
초·중등교원들에게 힘을 실어줄 방안을 모색하는 게 지름길이다. 이들 교원에게는 정치참여권도 없다. 국공립교원에게는 엄격한 공무원 규정준수만 요구하며 손발을 묶어놓는 형국이다. 주체를 꺼린 채 윽박지르기만 한다는 것은 분명한 탁상공론이다.
교단을 높이 평가하던 시대는 가고 이제 뭇매질로 학교만 탓하는 모습에 울분을 금치 못 하겠다. 교사와 학교에 맡기고 힘을 줄 방안 모색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