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45곳 중 약 74곳 여성 할당<br>대구 달서을 3명 등 6명 공천 신청경북 포항 남·울릉 노선희 후보뿐
19대 총선에서 대구·경북지역에서 여성 지역구 의원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은 곳은 어디일까.
새누리당(구 한나라당)이 이번 공천에서 전체 245개 지역구 중 30%인 약 74곳에서 여성 후보를 내기로 함에 따라 대구·경북지역에서도 여성 지역구의원이 탄생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대구·경북지역에서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유일한 지역구 의원으로 자리를 지켜왔다.
대구지역의 경우 여성인 박 비대위원장이 지역구 불출마를 결정하면서 전체 12석 중 최소 1~2석은 여성으로 채워질 수 있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대구지역 출마를 노리는 여성 비례대표 의원들과 당직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여성후보가 많지 않은 대구여건상 공천경쟁률이 낮아 공천을 받을 확률이 높은 게 사실이기 때문.
흥미로운 것은 이들 여성 후보들이 대부분 이해봉 의원이 불출마선언을 한 대구 달서을 선거구에 몰리고 있다는 것. 먼저 최근 새누리당과 합당한 미래희망연대 출신 송영선 의원이 일찌감치 달서을 지역구를 누비며 표밭을 갈고 있고, 여기에 새누리당 비례대표인 이두아 원내대변인이 조만간 달서을로 공천 신청서를 접수하고 표밭갈이에 나설 계획이다. 또 이미 새누리당 소속 박부희 계명문화대 특임교수가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여서 달서을 지역구는 3명의 여성 후보가 치열한 공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비례대표의원인 김옥이 의원만 친박계 4선중진인 박종근 의원이 버티고 있는 달서갑지역구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비례대표를 희망했던 새누리당 대구시당 이달희 사무처장은 9일 대구북갑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10일 새누리당에 공천 신청서를 낼 예정이다. 대구 북갑은 친이(친이명박)계 이명규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의 지역구로, 최근 모 지역일간지 여론조사결과 교체지수가 대구에서 가장 높은 지역구로 나타난 바 있다.
이밖에 한국여성유권자연맹 부회장을 지낸 박은숙 그리스도대학교 교수가 대구 북구을 지역구의 서상기 의원에게 도전장을 냈다.
반면 경북지역은 포항 남·울릉지역구에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표밭을 누비고 있는 노선희 씨알텍 대표 (경북여성기업인협의회 수석부회장)가 유일하다.
/김진호기자kj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