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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무제 평전`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2-02-17 22:09 게재일 2012-02-1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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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인재등용 용감한 개척가 ... 세계제국 일군 한무제천하경영 선구자...리더십 재조명
강한 개척 정신과 뛰어난 인재 관리로 세계 제국을 이룩한 한 무제의 삶과 치세를 담은 `한 무제 평전`(민음사)이 출간됐다.

한나라 제7대 황제인 한 무제는 54년간 재위하면서 활력 넘치는 개혁과 발전의 시대를 일궈냈다. 한 무제는 집권 후 무장을 강화하고 적극적으로 군대를 출병해 건국 이래 끊임없이 변경을 위협하던 흉노 세력을 약화시키고, 남월과 민월 서남이 등의 이민족을 평정해 안정적 국가 운영의 바탕을 마련했다. 또한 두 차례에 걸쳐 장건을 서역에 파견해 중국에서 중아시아와 서방 세계로 통하는 실크로드를 개척해 동서 교역과 문화 교류의 기초를 마련했다. 국내 정치 면에서도 한 무제는 과감한 정책을 통해 무제 이후 2000년간 이어진 통치 체제의 기틀을 확립한다. 이 책은 `사기`, `한서` 등 정사를 비롯해 최근의 연구 자료까지 아우르며 중국을 세계 제국으로 발돋움하게 한 무제의 치세를 세세히 재구성했다. 중국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황제 중 하나로 손꼽히는 한 무제의 천하 경영을 통해 현대 사회에 필요한 지도자상을 되새겨 본다.

저자인 중국의 역사학자 양성민(楊生民) 전 수도사범대 교수는 로마 제국의 전성기에 비견되는 치세를 누린 한 무제의 공적과 잘못을 마치 복기하듯이 객관적으로 재구성한다.

중국 최초로 통일 제국을 탄생시킨 이는 진시황이었다. 그러나 현대까지 이어져 온 통일 중국의 기초를 세운 사람은 한 무제였다.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지도자들이 모두 그러하듯이 한 무제 또한 인재를 중시한 제왕이었다. 카리스마 넘치는 통솔력 그리고 경력과 출신을 가리지 않고 능력을 바탕으로 인재를 채용하는 유연한 태도는 한 무제의 치세가 오래도록 이어지게 한 원동력이었다. 그리하여 무제 시대에는 정치가이자 경제학자 동중서, 정치가이자 교육가 공손홍, 대작`사기`를 남긴 역사가 사마천, 문학가 사마상여, 군사가 위청과 곽거병, 외교가 장건, 음악가 이연년 등 정치, 군사, 학문, 문화의 각 방면에서 뛰어난 인물들이 배출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민음사 펴냄, 양성민 지음, 심규호 번역, 840쪽, 3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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