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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하고 호쾌한 건반 위의 봄 오는 소리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2-02-21 21:38 게재일 2012-02-2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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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백혜선 리사이틀3월29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쾌한 타건과 섬세한 서정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는 중견 피아니스트 백혜선(47)씨.

1989년 메릴랜드 윌리엄 카펠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후 백씨의 음악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그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리즈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 등 권위 있는 대회에서 잇달아 입상했으며, 1994년에는 스물아홉에 서울대 교수로 임용돼 화제가 됐다.

서울대에서 10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다 지난 2005년 연주 활동에 힘쓰려고 서울대를 떠났다.

이후 미국 뉴욕으로 활동 기반을 옮긴 그는 일 년에 20~30회 꼬박꼬박 무대에 오르며 연주한다.

일본 사이타마현 문화예술재단이 선정한 현존하는 `세계 100대 피아니스트`에 선정되기도 했다.

런던 심포니, 보스톤 심포니, 워싱톤 내셔널 심포니, 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 모스코바 필하모닉, 뮌헨 필하모닉,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버밍햄 심포니와 협연했고 20년만의 최연소 교수 임용이라는 화제를 만들며 서울대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는 미국 하트포드 음대교수, 대가대 석좌교수로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2007년 이후에는 매년 여름 뉴욕에서 열리는 인터내셔널 키보드 인스티튜트 & 페스티벌(IKIF)에 해마다 초청돼 독주회를 연다. 지난해 12월에는 링컨센터 앨리스 툴리 홀에서 열린 연주회 때는 전석 매진하며 공연을 성공리에 마쳐 뉴욕 생활에 안착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또 2005년 시작한 부산국제음악제의 음악감독을 맡아 지방에 클래식 음악을 알리는 한편, 조성진과 김다솔 등 젊은 연주자를 해외 유명 연주자에 소개하는 가교 역할도 한다.

지난 10일 부산국제음악제를 마친 그가 오는 3월29일 오후 7시30분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리사이틀을 갖는다.

3년만에 여는 독주회는 올해 탄생 150주년을 맞은 드뷔시의 `영상 Ⅱ`, 메시앙의 전주곡 중 `비둘기`와 새의 카탈로그 중 `꾀꼬리`, 베토벤의 소나타 제31번, 쇼팽의 전주곡 24곡 전곡을 연주한다.

입장료 3만, 5만원. 문의 (053)668-1800.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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