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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민선자치 정치풍자극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2-02-27 21:38 게재일 2012-02-2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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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립연극단 정기공연 `우물`… 3월7일 포항시립중앙아트홀
▲ 故 김홍곤 교수

포항시립연극단(상임연출 김삼일)이 제156회 정기공연`우물`(김홍곤 작·김삼일 연출)을 3월7일부터 4월1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장기공연 한다.

`우물`은 대구·경북 연극사의 큰 기둥이었던 고(故) 김홍곤(1926~1976) 교수의 작품으로 1958년 중앙국립극장이 현상공모한 희곡 당선 작품으로 당선 그 해 3월 27일부터 일주일간 유명 연출가 이진순 선생의 연출로 국립극단 제10회 공연으로 국립극장에서 막을 올려 한국 연극사에 큰 획을 그었다. 10월24일부터는 영남대 극회에서 유명 연출가 최현민 선생에 의해 대구 키네마 극장에서 막을 올려 역시 큰 호평을 받았다.

▲ 포항시립연극단이 156회 정기공연으로 정치풍자극 `우물`을 3월7일부터 4월1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장기 공연한다.

포항시립연극단이 지난해 4월 대본 첫 발굴 후 초연하는 `우물`은 민선차지시대가 발족한 1950년대 혼탁한 정치 현실에서 민선 동장선거를 소재로 한 정치풍자극이다.

`우물`은 1950년대 가난한 시절 정치, 사회 현상을 한 가정에서 우물을 통해 정치풍토와 사회상을 비판한 리얼리즘 계열의 작품으로 당시의 정치, 사회상을 무대라는 압축된 공간에서 등장인물의 다양한 성격 창조로 종합적인 에너지를 창출케 했다.

주인공 최재수가 예부터 물이 부족한 청석골이라는 마을의 민선 동장에 당선되기 위해 집 뒤편에 우물을 파서 물을 동민들에게 나눠 주려고 마을종합시장 조합장의 건달 아들에게 딸을 주기로 하고 우물 공사비를 빌려 우물을 파는 과정에 사랑하는 연인이 있는 딸(혜경)이 우물에 뛰어 들어가 죽음을 택하는 내용이다.

우물의 무대는 경기도 청석골의 이야기와 주인공 최재수의 처갓집인 포항 구룡포의 이야기, 포항 포도주와 포항영일만을 배경으로 발표된 이육사의 청포도 이야기, 1950년대와 50년대 포항건달의 한 부류를 형성했던 동빈동 선창 갈매기의 이야기도 섞여나온다.

또 물장수 연일 김서방의 코믹한 연기와`아기별`,`고향의 봄`등 옛 동요와 특히 50년대 인기를 얻었던`방랑시인 김삿갓`등 옛 대중가요도 흘러나와 어려웠던 시절이 관객들의 뇌리 속에 파노라마처럼 아련히 펼쳐지게 된다.

연출에 김삼일, 조연출과 무대감독에 윤주미, 김용화, 음향에는 김미라, 권수정, 조명에 설해순, 이흔지, 분장에 김나윤, 무대미술에 이정환, 무대장치에 김민철, 이정길, 이흔지씨가 맡았다.

출연은 이원욱(최재수 역), 장희랑(김씨 역), 황상해(김씨 역), 권수정(김씨 역), 김용운(동욱 역), 이정길(동식 역), 김미라(혜경 역), 최현아(혜경 역), 김용화(혜경 역), 이정환(유강백 역), 김성원(이상팔 역), 최희만(반장 역), 김순남(반장부인 역), 윤주미(반장부인 역), 이선아(반장부인 역), 김민쳘(김서방 역), 김나윤(김서방 모친 역), 이흔지(김서방 모친 역), 이규용(기술자 역)씨 등이다.

입장료는 일반 1만원(단체 7천원), 학생 5천원(단체 3천원)이며,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국가유공자 및 문화카드 소지자는 3천원이다. 문의 272-3032.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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