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천변, 건설폐기물 수천t 수개월째 방치 팔짱만<br>환경오염·경관 훼손 등 우려
【성주】 신설 국도건설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수천t의 건설폐기물이 대가천변에 수개월간 방치돼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로 인해 수질과 환경오염의 우려를 안고 있으나 이를 단속해야 할 성주군은 팔짱을 끼고 있어 폐기물 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건설폐기물의 발주처인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건설폐기물을 위·수탁 처리하거나 순환골재로 재활용하기 위한 폐기물 중간처리시설 등을 설치하지 않아 이 같은 사태를 불러일으켰다는 지적이다.
문제가 된 곳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처로 N건설이 시공을 맡은 고령~성주간 국도건설 2공구 현장이다.
이 공사는 성주군 수륜면 계정리에서 대가면 옥화리를 잇는 길이 13.01km, 폭 20m(4차로) 도로를 건설하는 것으로 오는 2013년 12월30일에 준공될 예정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폐 콘크리트 등 건설폐기물은 저감시설을 갖춘 임시야적장에서 90일 이상 임시보관이 가능하나 그 이후에는 위·수탁처리 해야 한다.
그러나 이 현장은 인근 대가천 주변에 폐 콘크리트, 폐목 등 건설폐기물을 법으로 정해진 야적기간을 넘긴 채 방치돼 주변경관을 해치면서 환경오염을 부추기고 있다.
주민들은 건설폐기물 무단 방치 민원을 제기했고 성주군 담당자 역시 업체에 조속히 처리할 것을 지시했지만 공사업체는 이를 무시하고 베짱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주민 이모(45·성주읍 수륜면)씨는 “성주의 젖줄인 대가천 변에 건설폐기물이 수개월째 대량으로 방치돼 주변 경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환경오염을 부추기고 있다”며 “청정 성주지역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건설폐기물 방치를 수수방관하고 있는 군의 환경관리 대처가 미흡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시공업체 관계자는 “현장의 내부적인 문제로 건설폐기물 분리발주가 늦어져 장기간 방치한 것은 사실이다”며 “발주처와 상의해 조속하게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창익기자 sohn6770@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