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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벌의 봄을 여는 향긋한 선율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2-03-12 21:51 게재일 2012-03-1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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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향 16일 제383회 정기연주회
▲ 곽승(왼쪽) 대구시향 상임지휘자와 바이올리니스트 양지인
봄바람을 타고 풍성한 공연 소식이 들려오는 3월. 대구시립교향악단은 16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개최되는 제383회 정기연주회 `페트루슈카`로 올 연주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린다.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곽승은 근대 음악의 거장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슈카(1947)`를 대구 초연으로 선보인다.

먼저 새 출발의 분위기를 한껏 돋우는 드보르작의`사육제 서곡 Op.92`로 경쾌하게 시작한다. 향토색이 짙은 민요풍의 선율과 민속 무곡의 리듬이 돋보이는 작품이며, 활기찬 리듬과 참신한 선율이 풍부하게 담겨져 있다. 또한 관현악 구성에서도 탬버린이나 트라이앵글을 사용하는 등 다양한 색채감이 매력적이다.

이어 세계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지인이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Op.28`와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 Op.20`을 협연한다. 양지인은 줄리아드음악원을 졸업하고 예일대 음대에서 최고연주자 과정을 수학중이며 세종솔로이스츠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도로시 딜레이, 루제로 리치, 이작 펄만 등 세계적으로 저명한 음악가들을 사사했다.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Op.28`는 느릿하면서도 애수 어린 서주와 화려하고 발랄한 카프리치오적 구성의 론도로 이뤄져 있다. 생상스가 스페인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사라사테를 위해 작곡한 곡으로 스페인의 토속적인 집시 음악을 연상케 한다. `집시의 노래`라는 뜻의 `지고이네르바이젠`은 세계적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는 명곡이다.

끝으로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슈카`가 연주회 후반부를 장식한다. 스트라빈스키가 작곡한 발레음악 3부작 중 한 곡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상처받은 러시아의 꼭두각시 인형, `페트루슈카`의 비극을 그리고 있다.

입장료 R석 1만5천원, S석 1만원. 문의 (053)606-6313.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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