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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예술가의 방황과 우정·사랑 열연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2-03-20 22:05 게재일 2012-03-2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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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톤 우주호, 정명훈 지휘 오페라 `라보엠` 출연
▲ 포항 출신 정상급 성악가 바리톤 우주호씨가 세계적 지휘자 정명훈씨가 국립오페라단과 공연하는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에 마르첼로 역에 출연한다. 사진은 국립오페라단 공연 모습.

포항출신 정상급 성악가인 바리톤 우주호(46)씨가 세계적 지휘자 정명훈씨와 호흡을 맞춘다.

우씨는 정명훈씨가 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국립오페라단과 공연하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에 마르첼로 역에 출연한다. 오페라 `라 보엠`은 4월3일부터 6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라 보엠`은 프랑스 작가 앙리 뮈르제의 소설 `보헤미안 삶의 풍경`을 토대로 한 작품으로`나비부인` `토스카`와 함께 푸치니의 3대 명작으로 꼽힌다.

가난 속에서 피어난 젊은 예술가들의 사랑과 우정, 방황을 그린 푸치니의 `라보엠`은 세대를 넘어 가장 사랑받는 오페라 중 하나다.

19세기 파리를 배경으로 가난한 연인 로돌포와 미미의 비극적 사랑을 그렸다. 푸치니 음악의 화려하고 감성적인 선율과 풍부한 시적 정서, 색채감 있는 관현악이 파리 보헤미안 예술가들의 사랑과 우정이라는 드라마적인 소재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걸작이다.

파리의 뒷골목 다락방에 사는 시인 로돌포, 화가 마르첼로, 철학자 코르리네, 음악가 쇼나르 등 보헤미안적 기질을 지닌 젊은 예술가들의 방황과 우정, 폐결핵에 걸린 소녀 미미와 로돌포의 사랑을 아름답게 그려낸다. `라 보엠`은 후에 브로드웨이 뮤지컬 `렌트`로 각색되기도 했다. `그대의 찬 손` `내 이름은 미미` `무제타의 왈츠` 등이 주요 아리아다.

화가 마르첼로 역을 맡은 우씨는 옛 애인이자 바람기 많은 화려한 무제타와의 사랑을 노래한다. 우씨는 4월 서울 공연을 마친 뒤 5월 중국으로 건너가 베이징 중국국가대극원에서 다시 한 번 공연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5월28일 대구수성아트피아 초청 독창회를 비롯해 4월 대구오페라하우스 개관기념 갈라오페라, 10월 대구시립

▲ 바리톤 우주호
오페라단과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공연 등 국내 공연도 준비하고 있다.

국립오페라단 창단 50주년 기념 공연인 이번 공연은 한·중 수교 20주년을 기념한 국립오페라단과 중국국가대극원의 교류 작품이기도 하다. 연출은 마르코 간디니, 무대 디자인 로익 티에노, 조명 디자인 니콜라 마리, 의상 디자인은 시모나 모레시가 담당한다.

미미 역에는 소프라노 김영미와 홍주영, 로돌포 역에는 테너 김동원과 강요셉, 무제타 역에는 소프라노 박은주와 전지영이 출연한다.

우주호씨는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 선생님과 함께 작품을 하게 돼 정말 영광스럽다”면서 “이탈리아 오페라 걸작을 공연하는 만큼 최고의 공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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