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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마을 문화와 세계화 조명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2-03-26 21:46 게재일 2012-03-2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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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덕대 `양동문화연구소` 개소 기념 28일 첫 세미나
▲ 조선 시대의 전통문화와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경주 양동마을.

유네스코가 경주 양동마을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것이 벌써 2년이 되어간다.

이러한 때 위덕대학교(총장 배도순)가 최근 양동마을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가 필요함을 인식하고 양동문화연구소(소장 임재찬)를 개소했다. 그리고 오는 28일 연구소 개소를 기념해 첫 번째 세미나를 개최한다.

조선 시대의 전통문화와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한국 최대 규모의 마을인 양동마을은 전체가 문화재(중요민속자료 제189호)로 지정돼 있다. 경주 손씨와 여강 이씨의 두 가문이 경주 강동면 양동리에 자리 잡고 550년 동안 전통을 이어온 유서 깊은 마을이다. 가장 격식 높은 문화유산을 많이 갖고 있는 이곳은 우리나라 씨족 마을의 유형을 대표하고 마을과 건축의 완성도와 아름다움이 잘 유지되고 있는 가장 오래된 마을의 하나다.

임재찬 양동문화연구소장은 “양동마을은 위덕대와 지리적으로 바로 이웃한 마을이면서, 위덕대 설립자인 회당 대종사(손규상)께서 처음으로 법륜을 펼친 곳이기도 하여, 대학으로서도 소중한 곳이다. 그래서 양동마을의 여러 가지 일들을 마음으로 함께 고민하고, 연구해 나갈 수 있는 연구소의 설립이 필요했다”면서 “그리고 그 고민과 관심의 첫 토로가 이번 세미나다”라고 양동문화연구소의 개소와 이번 세미나 개최의 의미에 대해 말했다.

이날 개소 기념 세미나에서는 신상구 교수(부소장)가 `양동의 공간과 정신`이라는 주제로 기조발표를 한다. 신 교수는 `양동구곡(良洞九曲)`을 중심으로 양동의 공간에 대한 문인들의 인식을 소개하면서, 이러한 공간에 담긴 양동사람들의 정신과 삶의 가치에 대해서 언급한다.

그리고 첫 번째 발표는 `사진으로 만나는 양동이야기`라는 주제로 안성용 작가(양동문화연구소 연구위원)가 발표한다. 안 작가는 10여 년 동안 양동을 찾아 양동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왔다. 이번에 그 사진 중 일부를 영상으로 소개한다.

▲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양동마을을 둘러보고 있다. /경주시

두 번째 발표는 지종학 연구위원(양동문화연구소)이 `양동마을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풍수적 제언`이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이 발표에서는 런던, 모스코바 등 세계적인 도시와 부여, 국내성, 현대자동차 양재동 사옥 등 국내의 여러 도시와 지역, 그리고 건물들의 풍수지리적인 길흉(吉凶)을 소개하면서 양동마을의 수세와 풍수지리적인 보완점을 제시한다.

세 번째 발표는 이창업 교수(울산과학대)가 `스토리텔링과 양동마을의 건축`이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발표자는 양동마을과 마을의 전통건축물을 서사적인 요소를 가미한 스토리텔링 기법을 활용함으로써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몸으로 체험하는 관람법을 제시한다.

발표를 마친 후, 청중과 함께 양동의 문화와 문화재에 대한 활발한 토론을 가질 계획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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