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9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24회를 맞이한 교향악 축제는 매년 국내를 대표하는 유수의 교향악단이 참여해 서울과 지방간의 음악의 벽을 허물고 국내 음악발전을 견인해 오며, 국내 최고·최대의 음악축제로 자리매김해 왔다.
올해 교향악축제는 1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전국 22개 교향악단이 참여하는데 2000년대 들어 가장 많은 악단이 무대에 오른다.
3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무대에 서는 경북도립교향악단은 박성완 지휘자의 지휘로 20세기 천재 작곡가로 불리는 러시아 작곡가 쇼스타코비치의 곡을 집중 연주한다.
곡목은 `축전` 서곡, `첼로 협주곡 1번 Eb장조 Op.107`, `교향곡 10번 E단조 Op.93`이다.
`축전` 서곡은 트럼펫의 화려한 팡파르로 시작되는 러시아 색채를 강하게 느낄 수 있는 곡이다.`첼로 협주곡 1번 Eb장조 Op.107`, `교향곡 10번 E단조 Op.93`이다.
`첼로 협주곡 1번`은 러시아 색채를 유감없이 드러내는 곡으로, 절제된 슬픔과 강한 의지가 담겼다. 이 곡은 1959년 9월에 작곡됐으며, 같은 해 10월에 쇼스타코비치의 제자이자 첼리스트인 로스트로포비치의 연주로 초연됐다.
`첼로 협주곡`은 풍부하고 깊이 있는 톤과 찬란한 기교, 대담한 표현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첼로 연주자 양성원(연세대 교수)이 협연한다.
`교향곡 10번`은 1953년에 작곡됐는데 이 곡의 작품내용을 두고 논란이 심하자 쇼스타코비치는 “평화를 사랑하고 전쟁에 반항하며 인류의 사명이 파괴가 아닌 창조에 있다고 생각하는 현대인들의 사상과 희망을 표현했다”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박성완 지휘자는 “이번 교향악축제 참가를 앞두고 오랜 기간 준비해 온 만큼 수준 높은 공연으로 낭만파 음악의 진수를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매년 교향악축제에 참가하는 도립교향악단은 1997년 9월 창단된 전국 최초의 도립 교향악단으로 다른 교향악단에 비해 창단 역사는 짧지만 수준 높은 연주력으로 호평받아 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