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백프라자 갤러리서 한국화가 박은희 개인전
마티에르 기법을 통해 무의식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내면의 세계를 다양한 작품들로 선보이는 한국화가 박은희의 두 번째 개인전이 3일부터 8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 전시실에 마련된다.
박은희 작가의 작품들은 어린아이처럼 `유치한` 듯 하지만 꿈을 간절히 원하는 순수한 마음과 꿈을 위해 현실 속에 느끼는 과정에 따라 작가의 내면적인 깊이와 철학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작가의 작품들은 최근 화단에서 유행하는 극사실적인 화풍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순수하고 맑은 에너지로 표출하고 싶어 하는 바람이 묻어나는 작품들로 동심의 세계가 잘 드러나 있다. 내면적인 표현을 중심으로 표현되는 작품들은 마음 속 심상이 형태적 규칙의 방해를 덜 받고 표현될 수 있어 구상작품들 보다 자유로운 매력을 가진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가의 그림들은 비정형적인 형태가 드러나는 자유분방한 그림이지만 한편으로 비교적 일관되게 흐르는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어 더욱 흥미롭다.
첫째는 자아상으로 몇몇 그림에서 나타나는 도도하고 단아한 새, 대부분의 그림들에서 발견할 수 있는 꽃, 밝고 생기 넘치는 노란 색 등이다. 둘째는 자유에 대한 동경을 꼽을 수 있는데, 주로 여행이나 여행하는 자동차로 표현된다. 셋째는 생명력으로, 대표적으로 물고기에 투영돼 있다. 넷째는 작가를 둘러싸고 있는 현실적 환경으로 그림들에서는 주로 도시의 건물들이나 새를 둘러싸고 있는 새장의 형태로 등장한다.
박 작가는 대구대 회화과와 동 대학원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사월의 19인전, 대구대 동문전, 대구미술협회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 대구청년작가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의 (053)420-8015.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