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문예회관서 `오월엔 결혼할거야` 공연
오는 5월6일까지 구미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공연되는 이 작품은 결혼을 두고 펼쳐지는 스물아홉 미혼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작품은 “제일 먼저 결혼하는 친구에게 적금 몰아주기”라는 누구나 한번 쯤은 해봤음직한 소재를 바탕으로 결혼적령기를 살짝 넘긴 여자 친구들 간의 우정, 결혼에 대한 고민, 그리고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다.
2007년 초연부터 관객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소극장 연극 공연으로는 드물게 매 시즌 평균 객석점유율은 90%를 기록하고 있으며, 오랜 기간 공연되며 작품의 팬카페가 생긴 것은 물론 `오결(`오월엔 결혼할꺼야` 축약어) 폐인`까지 생겨날 정도로 명실상부한 대학로 최고의 히트 연극이다.
작가의 29살 경험담에서 시작된 연극 `오월에 결혼할꺼야`는 `결혼`에 대한 환상과 현실의 차이에서 빚어지는 고민과 갈등을 주인공들을 통해 드러내며, 누구나 한번쯤은 겪게 되는 `결혼`과 `사랑`에 관한 상황들을 지극히 현실적인 대화를 통해 풀어놓는다. 이를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단짝 친구의 결혼을 앞두고 생기는 친구들과의 갈등, 결혼에 대한 고민, 그리고 사랑에 대한 고찰 등 본인들의 현실을 극을 통해 느끼고 공감할 수 있게 만든다.
수학강사 세연, 작가 정은, 10년째 무직인 지희. 오랜 친구인 이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며 10년 동안 매달 10만원씩 적금을 부어왔다. 먼저 결혼하는 친구에게 축의금으로 몰아주기로 한 돈이 무려 3천825만원에 이른다.
세연은 결혼할 사람이 없으니 모은 돈을 투자하자고 제안한다. 그런데 셋 중 가장 별 볼일 없어 보이던 지희가 맞선 본 지 1주일 만에 결혼을 선포하고, 약속대로 적금을 갖겠다고 말하자 세연과 정은은 축하보다 당황을 하게 되고, 지희는 약속대로 그 돈을 다 갖기로 한다.
세연과 정은은 동맹을 맺고, 둘 중 하나라도 지희보다 먼저 결혼에 성공하면 돈을 나눠 갖기로 하는데….
연극은 자신의 커리어와 사랑을 성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결혼 앞에서는 나약해지는 여성의 모습을 솔직하게 드러내보인다. 능청스러울 정도로 자기가 맡은 배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재미를 더한다.
공연시간 평일 저녁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4시·7시30분, 공휴일 오후 3시·6시, 월요일 공연 없음. 입장료 2만원. 문의 (054)451-3040.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