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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일 영양 주실마을서 `한국의 詩選` 주제 제6회 지훈예술제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2-05-14 21:34 게재일 2012-05-1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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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문학이 살아 숨쉬는 산촌으로의 초대

“꽃 지는 그림자/뜰에 어리어//하이얀 미닫이가/우련 붉어라.//묻혀서 사는 이의/고운 마음을//아는 이 있을까/저허하노니//꽃이 지는 아침은/울고 싶어라.”(조지훈 `낙화`)

이번 주말, 영양군에서는 자연과 문학의 향기에 흠뻑 젖을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영양군은 해와 달이 솟는 것을 먼저 바라본다는 일월산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지만 빼어난 문인들을 배출해 낸 곳이기도 하다.

그 중 한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시인이자 수필가였던 조지훈(1920~1968·사진) 선생의 생가인 호은종택과 한문을 수학한 월록서당 등이 있는 한양 조씨 집성촌인 주실마을은 필수 여행 코스다.

특히 이곳은 2008년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된 주실숲과 지훈 선생의 발자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시공원과 지훈문학관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조지훈 시인의 사상과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예술제인 `제6회 지훈예술제`가 19, 20일 이틀간 시인 조지훈의 고향인 영양군 일월면 주곡리 주실마을에서 `한국의 시선(詩選)`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지훈예술제는 한국 현대시의 주류를 완성한 청록파 시인이자 수필가이며 지조론 선비인 조지훈 선생의 사상과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 문향의 고장 영양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

▲ 청록파 시인의 한 사람으로 한국문화사와 한국민족운동사를 개척한 인물로 알려진 조지훈 시인의 사상과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예술제인 `제6회 지훈예술제`가 19·20일 이틀간 조지훈 시인의 고향인 영양군 일월면 주곡리 주실마을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제5회 지훈예술제` 행사 모습

영양군을 부각시키기 위해 마련된 이 행사는 영양군이 주최하고, 조지훈이 초대 소장을 지냈던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과 영양문인협회가 공동 주관한다.

19일 오전 10시 대북공연을 시작으로 지훈 조동탁 선생의 가족, 이문열 작가, 관내 유관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이 개최된다.

이번 행사기간 중에는 조지훈 선생의 직계 제자인 인권환 고려대 명예교수의 문학강좌, 시인과 평론가의 만남, 지훈백일장, 사생대회, 시낭송대회 등과 같은 문학행사와 작은음악회, 퓨전음악콘서트, 시노래공연, 문학 작품 전시회, 지훈 서적 전시 및 판매, 다도체험, 떡메치기, 지훈시 탁본뜨기, 전통서당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올해는 경북도청에서 지원하는 경북이동예술아카데미와 연계 추진, 주실마을을 찾은 관광객과 군민에게 다양한 문학·예술체험의 기회를 예년보다 더욱 풍성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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