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7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이번 전시에서는 군위에 소재해 있는 자신의 작업실 주변의 풍경들을 화폭에 담아내 소소한 정감을 부여해 주는 작품 20여점이 선보일 예정이다.
사라져가는 옛 것에 대한 아름다운 풍경들, 특히 오래된 정미소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우리고유의 서정을 나타내고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옛 모습들을 화폭속에 기록해두고 자 마련된 전시이다.
정미소는 과거 농촌마을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었던 산업 건축물로 일제 식민정책의 일환으로 지어지기 시작해 개화기의 물결을 타고 본격적으로 건축된 건물이다. 주로 흙, 나무, 짚, 억새 등으로 자연에서 직접 얻은 자료를 그대로 사용했기 때문에 자연에 순응하면서 살아온 우리민족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 들 수 있었던 대상이기도 하다.
특히 정미소는 대부분 마을의 공동체 의식이 내재돼 있는 공동생활 장소로서 대부분 마을 어귀에 자리 잡고 있어 그 마을을 상징하는 대상물로 자리 잡기도 했다.
작가 이정이 이러한 정미소의 풍경을 수묵으로 담아내고자 한 것은 사라져 가는 옛 것에 대한 소중한 추억과 행복의 원천으로 그 대상을 화폭 속에 남기고자 했다.
문의 (053)668-1566.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