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지정 송이요리전문점을 찾아
현대인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건강 비법을 통해 맛있는 삶을 살고 있다. 이들 중 전국의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를 찾아다니며 건강을 챙기는 이들은 누구보다 행복하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던가. 아무리 재미있는 일이라도 배가 불러야 흥이 나지 않겠는가. 경상도의 음식은 맵고 짜기로 유명한데 경상도의 맛을 알고 나면 그 말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전국의 미식가들이 경상도의 맛 중에서 `봉화송이요리`를 으뜸으로 치는 이유가 있다. 봉화는 깨끗한 물과 공기, 오염되지 않은 자연이 보존돼 있는 곳으로 가을이면 미식가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럼 지금 봉화를 찾는다면 향기 가득한 가을 송이 맛을 즐길 수 있을까? 당연히 있다. 가을송이는 90% 향으로 먹기에 막 채취 했을 때 구워먹어야 그 참맛을 알 수 있지만 사철 그 맛을 즐기기 위해 향과 맛이 달아나지 못하도록 영하 40도에서 급속 냉동한 송이를 사철 저렴하게 맛 볼 수 있다. 중요한건 해동을 천천히 하지 않으면 겨우 잡아 놓았던 맛과 향이 풀어져 버릴 수 있기에 식당에서는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웰빙시대에 자극적인 음식은 이제 그만. 입 맛 따라 발길 따라 봉화군이 지정한 송이요리전문점을 찾아가면 제철 송이의 맛·향 그대로 마음껏 먹을 수 있다.
맛·볼거리에 인심까지 넉넉
까치소리
청량산 도립공원내 까치소리(blog.naver.com/coc6739777)는 등산객들과 관광객들에게 맛과 볼거리로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인심 좋은 주인 내외가 늘 따뜻하게 반겨주는 이곳은 전국산촌미락회 회원으로 봉화군 모범음식점과 봉화군토속음식점, 경북으뜸음식점으로 지정되어 그 맛은 이미 검증이 됐다.
이곳을 한 번 방문한 손님은 반드시 가족을 데리고 다시 방문한다고 한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입소문에 주말이면 식당 안은 손님들로 가득 찬다. 고객들이 남기고간 방명록에는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으며 읽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진다.
솔잎차, 삼지구엽초술, 오미자차 등 여러 종류의 차 구입이 가능하며 천연조미로를 사용한 밑반찬 및 다양한 장아찌가 깔끔한 맛을 낸다.
관광객들을 위해 황토방이 있어 민박이 가능하다. 메뉴는 송이덮밥, 산채비빔밥, 송이전골, 버섯찌개, 버섯칼국수, 버선전골, 더덕구이정식 등이 있다.
(054)673-9777.
한상차림 보기만해도 배불러
솔봉이
봉화체육공원 주변에 위치한 솔봉이(blog.naver.com/hns2788)는 다양한 공연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볼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가게를 들어서면 사장이 송이차를 내어주는데 그 향이 입맛을 돋운다. 가게 입구에는 `어서오이소`란 문구에 송이부침을 들고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환하게 웃고 있는 사장의 모습이 걸려있다.
`MBC전국시대`, `KBS 1TV 행복발견오늘`, `SBS 출발! 모닝와이드` 등 전국 추천 맛 집에 여러 번 소개될 정도로 봉화지역에서는 입소문이 자자하다.
특이 밑반찬이 열세가지가 넘을 정도로 한상차림으로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다.
모든 손님들이 한결 같이 그 밑반찬들은 모두 비운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송이돌솥밥을 비우고 누룽지와 함께 먹는 낙지젓갈은 이 집만의 또 다른 숨은 맛이다.
메뉴는 송이돌솥밥, 송이전골, 송이구이, 송이부침 등이 있다. (054)673-1090.
한약재 섞은 돌솥밥 일품
인하원
봉화읍 석평리에 위치한 인하원(blog.naver.com/inhawon9563). 이곳은 지난 30여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손님상에 송이돌솥밥을 내는 곳으로 유명하다. 한약우 사골국물에 백미와 찹쌀 등 잡곡과 은행, 밤, 대추, 인삼 등을 돌솥에 넣고 뜸이 들 무렵 송이를 넣은 송이돌솥밥과 여러 가지 나물이 함께 나온다. 돌나물, 참나물, 냉이, 시레기, 작은 느타리버섯, 배추, 도라지 등 나물 종류만 20여 가지로 고추장에 비벼먹어도 제 맛이다.
사장의 환한 웃음은 음식을 먹는 이에게 재료 특유의 신선한 풍미를 느끼게 해준다. 전국의 맛객들에게 소문난 이 집은 1층과 2층 룸으로 구분돼 있으며 100여명 이상 단체 예약이 가능하다. 부대시설로는 황토찜질방, 방갈로, 노래방, 낚시터, 폭포 등 넓은 정원이 있어 주말을 이용해 가족단위의 여행이 가능하다. 식당 입구 주변에는 승마연습장이 있어 여유로운 주말을 보내기에 충분하다. 메뉴는 송이돌솥밥, 송이구이, 송이전골, 송이불고기 등이 주 메뉴다. (054)672-8289.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