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민병도 개인전10일부터 대백갤러리
한국화가 민병도<사진>씨의 21번째 개인전이 10일부터 15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 전시실에 마련된다.
민병도는 그동안 전통적인 재료와 기법의 현대적 해석을 바탕으로 대구, 서울을 비롯해 중국 등지에서 진경산수화의 새로운 중흥을 위해 노력해온 중진 작가. 지금까지 대구, 서울, 안동 등 국내와 중국, 일본에서 20차례의 개인전과 300여 회에 이르는 각종 전시회를 가져 왔다.
이번 전시는 그간 실경 산수화의 현대적 해석에 주목한 작가가 새로운 조형성의 작품들을 선보이는 전시로 전통적인 소재와 재료들을 원용하되 기법의 전수나 답습이 아니라 먹과 채색을 새롭게 해석해 현대적인 정서에 부합되도록 일정한 긴장미와 감각적 조형언어를 구사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전시되는 작품들은 지금까지의 현장 사생과 실경 중심의 산수화에서 벗어나 동양철학의 근간이 되는 사유와 관조를 바탕으로 생략하고 함축해 기운생동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동양회화의 중심재료인 먹과 붓, 그리고 순지의 특질을 효과적으로 살려 서구회화가 지닌 한계를 극복하고자 노력했다. 또한 극단적으로 생략되고 단순화된 산이 지닌 이미지와 메시지의 극대화에 고심했다. 10호에서 120호까지의 다양한 크기의 작품 35여점이 나왔다. 문의 (053)420-8015.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