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언제나 젊음을 선사한다
꽃이 피는 소리처럼 즐겁게 다가왔다가
가는 비 손길처럼 살며시 가 버리는
기약 없이 흔적도 없이 지워져 버리는 것
힘찬 희망으로 내일은 달려오지만
차마 느끼지 못하는 사이 가버리는 나날
이 짧은 흔적들을 어디에서 찾을까
우리들 가슴속에서 무너지는 하얀 불꽃
맞다. 우리들 가슴속에서 무너지는 하얀 불꽃같은 것이 세월인지 모른다. 꽃이 피는 소리처럼 살며시 스미듯 다가와서는 가뭇없이 흔적없이 사라지는 것이 세월이다. 이 허망하기 이를 데 없는 세월을 그냥 흘러보낼 수는 없는 일이다. 순간순간의 의미를 찾고 희망을 가지고 힘차게 살아간다면 무상한 세월을 붙잡을 수 있는 건 아닐까.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