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라이프

심평원 ‘폐렴 적정성 평가’ 대구 18·경북 21곳 ‘1등급’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전국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599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6차 폐렴 적정성 평가 결과, 대구지역 18곳, 경북지역 21곳의 병원이 1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심평원에 따르면 이번 평가는 2023년 10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성인 폐렴 환자가 입원한 상급종합병원 46곳, 종합병원 304곳, 병원 249곳 등 총 599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구에서는 총 33개 병원이 평가에 참여했으며, 이 중 경북대·영남대·계명대 동산병원·대구가톨릭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해 곽병원, 나사렛종합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등 총 18곳이 1등급을 받았다. 나머지는 2등급 4곳, 3등급 5곳, 4등급 1곳, 5등급 3곳으로 평가됐다. 경북에서는 39개 병원이 평가를 받았고, 경북김천의료원, 안동병원, 포항세명기독병원 등 21곳이 1등급을 획득했다. 2등급은 7곳, 3등급 4곳, 5등급 2곳이었으며, 4등급을 받은 병원은 없었다. 이번 폐렴 적정성 평가는 △산소포화도 검사 실시율 △중증도 판정 도구 사용률 △객담 배양검사 처방률 △첫 항생제 투여 전 혈액 배양검사 실시율 △병원 도착 8시간 이내 적합한 첫 항생제 투여율 등 총 5개 항목을 기준으로 진료의 적정성을 평가했다. 평가 결과 1등급을 받은 의료기관은 총 311곳으로 서울 44곳, 경기·인천권 73곳, 강원 9곳, 충청 28곳, 전라 53곳, 경상 98곳, 제주 6곳 등 전국 모든 권역에 고르게 분포했다. 이번 6차 평가에서는 모든 지표에서 4차 평가 대비 향상된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직전의 5차 평가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평가 대상 기관과 환자 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평상시와 다른 양상이 나타났고, 이에 따라 비교 대상에서 제외됐다. 세부 지표 중 산소포화도 검사 실시율은 96.4%로, 4차 평가 당시 81.9%에서 14.5%포인트 상승해 가장 큰 개선폭을 보였다. 중증 폐렴 환자의 경우 저산소증 발생 가능성이 있어 산소포화도 검사는 환자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산소 치료 여부를 판단하는 데 핵심적인 검사로 평가된다. 병원 도착 8시간 이내에 적절한 항생제를 투여한 비율은 93.2%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 결과와 1등급 의료기관 명단 등 자세한 내용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건강e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7-21

계명대 동산의료원 ‘양성자 치료기’ 도입 계약 체결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은 최근 동산병원 행소대강당에서 ‘양성자 치료기 계약 체결식’을 갖고, 차세대 정밀 암 치료 장비인 ‘양성자 치료기’ 도입에 나선다. 이날 체결식은 조치흠 동산의료원장을 비롯해 병원 운영위원, Paul Tso 프로톰 대표, 전성배 메디앤로드 대표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과보고, 계약서 서명, 기념촬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계약은 작년 3월 사업설명회 이후 약 470일 만에 이룬 결실로, 국내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최초로 싱크로트론 기반의 양성자 치료기(ProTom Radiance 330)를 도입하게 됐다. 특히 이 장비는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의 임상교육 병원이자 세계적인 암 치료기관인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임상 경험을 통해 신뢰성을 입증한 모델이다. 동산의료원이 도입하는 양성자 치료기는 ‘싱크로트론(synchrotron)’ 방식의 양성자 가속기와 ‘펜슬빔 스캐닝(Pencil Beam Scanning)’ 기술을 적용해, 종양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치료 방사선을 더욱 정밀하게 조사할 수 있는 첨단 암 치료 장비다. 기존 X선 기반 방사선 치료보다 종양에는 정확한 고에너지를 집중하고 주변 정상조직에는 손상을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특히 두경부암, 척수암, 소아암 등 민감한 부위의 치료에서 높은 효과를 보이며, 치료 부작용을 줄이고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산의료원은 2028년 4월부터 장비 설치를 시작하며, 2029년 12월 첫 환자 치료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계획대로 가동될 경우, 국립암센터와 삼성서울병원에 이어 국내 세 번째, 비수도권에서는 최초의 양성자 치료센터가 될 전망이다. 양성자 치료기 제조사인 프로톰(PROTOM) Paul Tso 대표는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양성자 치료기 도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세계 암 치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치료 환경을 함께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조치흠 계명대 동산의료원장은 “이번 양성자 치료기 도입은 수도권에 집중된 첨단 의료 자원의 지역 편중을 해소하고, 지역민들도 서울로 가지 않고 세계적 수준의 암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지역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미래형 의료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7-21

진료 첫 단추는 ‘같은 편 되기’

“통증의 사연을 들어주는 의사”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 톨스토이의 대표작 ‘안나 카레니나’는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시작한다.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실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명문장이다. 신경외과 전문의로서, 특히 척추 통증을 호소하는 다양한 환자들을 진료하는 필자에게 이 문장은 이렇게 들리기도 한다. “건강한 사람은 서로 비슷하지만, 통증을 겪는 사람은 저마다의 사연으로 고통을 호소한다.” 필자는 척추와 관련된 모든 통증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을 평생의 업으로 삼고 있는 의사다. 하지만 통증의 해결이란 것이 고등학교 시절 밤을 새워가며 수학의 정석을 풀어내던 방식처럼 명확하고 일직선의 길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환자를 많이 만나면 만날수록 절실히 깨닫게 된다. 외래에서 환자들을 만나다 보면, 대부분의 환자들이 자신의 통증에 대해 최대한 구체적으로 설명하려고 애를 쓰는 모습을 본다. 통증이 시작된 시점은 언제였는지, 어느 부위가 얼마나 아픈지, 일상생활에 어떤 불편을 겪는지, 때로는 본인의 해석까지 덧붙여가며 말한다. 이것을 ‘통증의 사연’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단순한 의학적 설명이 아니라, 삶의 언저리에서 나온 절절한 이야기들이기 때문이다. 처음 진료를 시작했을 때는 이런 ‘사연’의 중요성을 놓쳤다. 그때는 유능한 의사란 알고 있는 의학 지식을 바탕으로 빠르게 증상을 파악하고 치료법을 제시해 환자를 설득하는 사람이라고 믿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것은 ‘진단’이 아니라 ‘예단’이었고, ‘설명’이 아니라 ‘주입’에 가까웠다. 척추 통증은 단순히 구조적 문제에서 끝나지 않는다. 특히 척추전방전위증, 척추관협착증처럼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되는 질환은 심리적인 요소와도 밀접하게 얽혀 있는 경우가 많다. 오랜 기간 고통을 겪은 환자일수록 자신의 고통을 단순한 증상이 아닌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있고, 그렇기에 의사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공감받고 싶어한다. 이러한 환자들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차분한 눈빛으로 들으려 노력한다. 병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환자와 ‘같은 편’이 되기 위해서다. 신기하게도 이렇게 라포르가 잘 형성되면 치료 방법에 상관없이 환자의 통증이 더 잘 호전되는 경우를 종종 경험한다. 라포르란 심리학에서 ‘상호 간의 신뢰와 유대감’을 의마하는 단어다. 의료계에는 ‘환자와의 라포르가 진료의 절반을 좌우한다’는 격언이 있다. 특히 환자의 몸에 직접적인 시술이나 수술을 해야하는 외과의사에게는 더욱 절실한 진리다. 라포르만 잘 형성돼도 치료의 반은 이미 이룬 셈이라는 선배들의 말이 이제는 가슴 깊이 와닿는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 중에도 통증으로 병원 방문을 고민 중인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에게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 병원에 오시면 그 ‘통증의 사연’을 들려주라는 것. 이야기를 경청하는 그 과정이, 더 나은 치료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척탑병원 신경외과 방우석 전문의

2025-07-21

일상의 번민에 지친 당신, '불편한 여행' 어때요?

‘불편한 여행’은 일상의 편리함과 익숙함을 잠시 내려놓고, 낯선 환경 속에서 자신에게 집중해보는 새로운 여행 방식을 의미한다. 불편하거나 아무도 없는 곳에서의 하루는 ‘여행’이라는 단어와 선뜻 연결되지 않아 보이지만 ‘디지털 디톡스’, ‘건강한 고독’ 등 새로운 라이프 트렌드와 맞물려 요즘 뜨는 여행으로 자리 잡고 있다. 불편하지만 마음이 건강해지는 여행, 새롭고도 흥미로운 여행을 꿈꾸고 있다면 나만의 쉼이 있는 여행지로 여행을 떠나보자. ‘디지털 디톡스’ ‘건강한 고독’ 등 새로운 라이프 트렌드와 맞물려 요즘 뜨는 여행 “마음이 건강해지는 새롭고 흥미로운 여행 꿈꾼다면 나만의 쉼이 있는 곳으로…” △5평 책방이 품은 오만가지 인생, 공주 가가책방 간판도 사람도 없다. 불도 꺼져있다. 손님이 직접 자물쇠를 따고 들어가야 한다. 비밀번호는 책방에 적힌 전화번호로 직접 전화를 걸어 알아내고, 문을 열고 들어가 이용 방법을 정독해야 비로소 무인책방 운영 방식을 알게 된다. 마치 상점을 열고 마감하는 주인처럼 조명과 에어컨을 켜는 것부터 모두 손님 몫이다. 찾아온 손님들은 이를 즐긴다. 메모지를 들추며 의도치 않게 감춰진 스위치를 찾아내는 것부터 잘 짜인 방탈출 게임을 하는듯하다. 손님이 남기고 간 엽서가 하나둘 모이면서 지금의 메모서가로 바뀌게 됐다. 책방 가득 메모를 들여다보는 일이 또 다른 독서다. CCTV도 없는 이곳은 ‘최소한의 관여’를 통해 관객이 주인공이 되는 최대한의 참여를 끌어낸다. 가가책방의 키워드는 불편함에서 어느새 사람에 대한 신뢰로 옮겨간다. 5,000원 입장료는 손님들의 권유에 생겼다. 손님들이 책을 구매하기도 그렇고 무료로 운영하다가는 공간이 사라질 것을 염려해 하나둘 의견을 낸 것이다. 그래서 단서가 붙어 있다. ‘좋았다면’ 입장료를 계좌로 내달라고 말한다. 오픈 후 한동안 손님들은 불편함을 개선하도록 ‘변화’를 요구했다. 자물쇠 대신 원격 도어락이나 인터넷 설치 등이 그것. 하지만 지금은 입을 모아 변화를 반대한다. 불편한 이 공간이 자생하도록 두는 것이, 모두가 상생하는 방법임을 느껴서다. 한 블록(10~20m)만 걸어 나가면 제민천변을 따라 ‘블루프린트북’, ‘느리게, 책방’ 등 지역 책방투어도 가능하다. 나태주 풀꽃 문학관과 공산성도 함께 둘러볼 만하다. △ 쉼과 성찰의 공간,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문화영성센터 문명의 소음과 일상의 번민으로 지친 여행자가 선택할 수 있는 곳이 비단 ‘템플스테이’ 뿐이겠는가.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이하 ‘왜관 수도원’) 문화영성센터는 침묵 속에서 자신을 마주할 수 있는 또 다른 쉼터다. 문화영성센터에는 다양한 주제의 피정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는데, ‘피정’이란 평소 생활하던 곳에서 잠시 떠나 성당 또는 수도원에 머물며 기도와 묵상으로 자신을 살피는 시간을 말한다. 연말에는 성탄 전례 피정과 해맞이 피정도 진행한다. 왜관 수도원 문화영성센터 프로그램은 일반인들에게도 언제나 문이 열려 있으며, 참가자들은 수도원 대성전에서 수사들도 참여하는 아침기도와 낮기도, 저녁기도, 끝기도 등에 함께할 수 있다. 승효상 건축가가 디자인한 이 건물은 자신을 살피고 싶어 수도원을 찾는 이들에게 넉넉하고 편안한 쉼터가 되어가는 중이다. 문화영성센터에서 하루를 지내보면 시간에 따라 빛의 각도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혼자 묵상과 기도를 하기 좋은 장소가 많다. 늦은 오후 경당에 앉아 있으면 길게 드리운 빛이 제단 뒤에 걸어둔 고상 주변을 집중해 비추는 장면이 보인다. 벽면 가득히 수많은 망치로 꾸민 대회의실과 가톨릭 성물들을 구매할 수 있는 성물방도 가볼 만하다. 신자 한 명이 오랫동안 수집한 망치를 수도원에 기증했는데, 이 수많은 망치들로 벽면을 꾸며놓았다. 성 베네딕도회 수도원의 기본 신념인 ‘기도하고 일하라.(Ora et Labora)’를 잘 표현한 곳이다. 문화영성센터는 맛이 좋은 식사로도 유명한데 수도원 수사들이 직접 만든 소시지가 특히 인기다. △나 홀로 독방에서 보낸 24시간, 홍천 행복공장 강원도 홍천군에 자리한 행복 공장에는 1.5평(5㎡) 남짓한 독방에 하루 동안 혼자 머물며 자신과 마주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다. 검사와 변호사로 활동했던 고 권용석 씨가 연극인인 아내 노지향 원장과 함께 성찰과 나눔을 통해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자 설립한 공간이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스마트폰이나 TV 등 일체의 전자기기가 없는 독방에 자신을 가두고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 어른 둘이 누우면 꽉 찰 정도의 작은 방이지만, 있을 건 다 있다. 입구에 커튼으로 분리한 화장실이 있고 작은 세면대와 좌식 탁자, 요가 매트, 다기 세트 등이 있다. 공간 활용을 야무지게 한 덕에 혼자 지내기에 부족함이 없다. 독방 문은 밖에서 잠그고 식사는 배식구를 통해 제공된다. 탁자 위에 놓인 방명록에는 10대, 20대, 중장년층 등 이 방을 거쳐 간 다양한 사람들의 고민과 이야기가 담겼다. 누군가는 고민을 남겼고 누군가는 거기에 답이나 응원을 달았다. 철저히 외부와 단절된 나만의 공간에서 자신을 잘 살핀 후 ‘자유롭고 평화로운 삶, 나와 세상을 이롭게 하는 삶’을 사는 것을 조건으로 가석방되어 일상으로 복귀한다. 프로그램은 보통 매달 첫째 주말에 진행되나 사정상 변동 가능하며, 참가비는 1박 2일 기준 15만 원이다. △ 백두대간 속 고립된 섬, 맹개마을 경북 안동의 깊은 골짜기에는 ‘트랙터’로 강을 건너야만 방문할 수 있는 맹개마을이 자리한다. 앞으로는 낙동강이, 뒤로는 청량산을 비롯한 백두대간의 여러 봉우리가 감싼 이곳은 육지 속 섬처럼 접근이 불편하지만 이 일대의 풍경은 조선 시대의 대학자, 퇴계 이황조차 친구에게 남긴 문장에 언급했을 정도로 빼어난 절경을 선사한다. 맹개마을은 약 20년 전, 김선영·박성호 부부가 귀농해 밀 농사를 지으며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는데, 현재는 국내 최초의 밀소주인 ‘안동 진맥소주’를 생산하는 양조장으로도 유명하다. 마을에서는 양조장 투어 프로그램은 물론,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저녁 식사도 체험할 수 있다. 예약자만 즐길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트랙터 타기 체험, 시음, 양조장 시설 견학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약속된 장소에 도착하면, 맹개마을에서 트랙터가 마중을 나온다. 마을에서는 방문객이 고요한 하룻밤을 누릴 수 있는 숙소를 운영하기도 한다. 2024년, 맹개마을은 ‘한국관광의 별’(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 ‘찾아가는 양조장’(농림축산식품부)에 선정되었으며, 차로 20분 거리에는 퇴계 이황 선생의 도산서원도 자리하고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 1박 2일 숲식 사우나! 불수사도북 종주 산행 모든 것이 갖춰진 편리한 도심 속, 일상의 안락함에서 잠시 벗어나 자신을 밀어붙이며 고요과 고통 속에서 나를 마주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불수사도북’ 종주. 불암산, 수락산, 사패산, 도봉산, 북한산 다섯 산의 머리글자를 딴 이 코스는 총거리 약 45km, 누적 상승고도 약 4000m, 종주에 스무 시간 이상 걸리는 극한의 여정이다. ‘강북5산 종주’라고도 한다. 공릉동 백세문에서 출발해 다섯 산의 정상을 찍은 뒤 불광동 대호아파트로 하산하는 길을 정석으로 친다. 그렇다고 이 코스가 원칙은 아니다. 능선을 타고 다섯 산의 정상을 한달음에 오르는 것이 이 산행의 목적이다. 불수사도북 종주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체력 안배를 잘해야 하며, 평소 뒷산 산행 등을 통해 산의 환경과 지형을 익히는 과정이 필요하다. 다섯 산을 나눠서 한 산씩 미리 올라보는 것도 완주에 도움이 된다. 방풍(방수)재킷, 헤드램프와 여분의 보조 배터리, 휴대전화와 지도, 충분한 물과 행동식은 반드시 소지해야 한다. 종주에 도전하기 전 북한산우이역 부근에 자리한 ‘우이동 산악문화 H·U·B’를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이곳은 다양한 산악 체험이 가능한 산악문화복합공간으로, 세계 최초 히말라야 16개 봉을 등정한 산악인 엄홍길 대장의 업적을 기리는 엄홍길전시관과 유익한 등산 상식을 접할 수 있는 산악체험관을 운영한다. H·U·B는 히말라야(Himalaya), 엄홍길(Um Hong-gil), 북한산(Bukhansan)의 머리글자를 딴 이름이다. /최병일 기자 skycbi@kbmaeil.com

2025-07-21

한국관광공사, 외국인 관광객 위한 여름여행 특집전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서영충, 이하 ‘공사’)는 본격적인 여름여행 시즌을 맞이해 오는 8월 5일까지 여름여행 특집전을 진행한다. 이번 특집전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국의 다양한 관광 자원과 한국관광통합 플랫폼 ‘VISITKOREA(visitkorea.or.kr, 이하 ‘VK’)‘의 인기 콘텐츠를 소개하고, 여행자 맞춤형 추천을 통해 방한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특집전에서는△활동형 모험가 △역사형 문화탐방가 △미식 탐험가 △자연 애호가 △야경 콜렉터 △실내 탐방가 등 6가지 여행 성향에 따른 맞춤형 추천 여행지와 체험 활동을 소개한다. 여행자는 간단한 여행 성향 테스트에 참여해 자신에게 맞는 여행 스타일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 한국의 매력을 더욱 풍성하게 경험할 수 있다.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출석체크 챌린지’ 이벤트도 열린다. 여름 특집전 페이지에 접속해 출석을 완료하면 아이스큐브가 적립되며, 누적 수량에 따라 경품이 차등 제공된다. 자주 방문할수록 아이스큐브를 더 많이 모을 수 있고 당첨 확률도 높아진다. 한국관광공사는 VK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대상 위치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공항 도착 시 환영 및 환송 메시지를 발송하고, 현재 위치나 이동 경로에 따라 인근 관광지, 축제, 주요 행사, 혜택 등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여행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최병일 기자 skycbi@kbmaeil.com

2025-07-21

신세계百, 여행업 진출… 플랫폼 ‘비아신세계’ 내달 5일 운영

백화점이 여행업에 뛰어 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여행 플랫폼 ‘비아신세계(VIA SHINSEGAE)‘를 개설하고 오는 8월5일부터 운영에 들어설 계획이다. 신세계는 전 모두투어 부서장 출신 팀장을 비롯해 자사 IT 전문가 등을 필두로 여행 프로젝트 팀을 운영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물류업계의 여행업 진출이 다소 뜬금없어 보이지만 신세계백화점은 이미 지난 2023년 8월 종합여행업 등록을 마치고 전담 조직을 구성해 착실하게 준비해왔다고 한다. 이후 올해 2분기까지 여행상품기획과 시스템기획 분야 신규 경력직 채용을 거듭해 20명 안팎 규모로 확장했다. 비아신세계는 차별화된 프리미엄 여행상품을 운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아신세계’는 배움과 철학을 얻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모토로, 웰니스 체험·북극탐사, 모터스포츠 경기 체험 등 기존 여행사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한 여행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행 상품은 마스터피스·오리진 등 2개 등급과 네 가지 테마로 구분된다. 마스터피스 등급은 탐험가 제임스 후퍼와 최고급 쇄빙선을 이용한 북극 탐사를 하거나 영국 첼시 플라워쇼에서 금상을 수상한 정원디자이너 황지해 작가와 첼시 플라워쇼를 함께 관람하는 등 쉽게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프로그램에 집중했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세계적 모터스포츠를 VIP 관람석에서 관람하고 팀 전용 라운지 이용하는 상품도 마스터피스 등급 상품 중 하나다. 오리진 등급은 신세계만의 차별화된 여행을 추구한다. ‘노년 건강지킴이’로 유명한 정희원 전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와 뉴질랜드와 그리스의 웰니스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상품이 대표적이다. 국가유산청과 협업해 자연유산이나 명승지를 찾는 국내 여행 상품도 있다. ‘비아신세계’ 상품은 여행 전 프리뷰 아카데미, 맞춤형 어메니티(편의용품), 자택∼공항 이동시 고급 세단 제공, 공항 수속 지원 등 ‘풀 패키지’ 서비스를 포함한다 여행상품은 ‘비욘드 신세계 앱’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며 여행상품 구매시 구매 금액의 최대 100%까지 신세계 VIP 실적으로 인정해줄 방침이다. 한편, 신세계백화점은 비아신세계 론칭을 앞두고 출석체크 이벤트 ‘트래블 캘린더’를 선보였다. 매일 분야별 혜택을 제공하고, 여행 상품권 등 응모 기회도 주어진다. /최병일 기자 skycbi@kbmaeil.com

2025-07-21

장해급여

<문> 병원에서 산재 치료가 끝났다고 연락 받았습니다. 아직 다친 부위가 예전같지 않은데 이때, 청구할 수 있는 보험급여가 있나요? <답> 산재보험급여 중 ‘장해급여’가 있는데, 근로자가 업무상의 사유로 부상을 당하거나 질병에 걸려 치유되었으나 신체에 정신적 또는 육체적 장해가 남아 장해급여 지급대상에 해당될 경우 장해등급에 해당되는 지급일수에 평균임금을 곱하여 지급하는 보험급여를 말합니다. 다만, 장해는 영구적인 장해에 대한 것으로 한시적인 장해(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없어지는 일시적 장해)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문> 장해급여 청구는 언제 할 수 있나요? <답> 산재 요양이 종결되고 ‘치유’된 상태라야 청구가 가능합니다. 이때, 치유란 부상 또는 질병에 대한 치료의 효과를 더 이상 기대할 수 없게 되어 그 증상이 고정된 상태를 말하며, 치유일로 부터 5년(2018년 12월 13일 이전 치유된 경우는 3년) 이내에 청구하여야 합니다. <문> 장해급여 청구 방법이 궁금합니다. <답> 장해급여청구서 작성 후 요양을 종결할 당시의 산재보험 의료기관에서 장해진단서를 발급받아 관할 근로복지공단 지사로 제출하시면 됩니다. 이때 방사선 검사 자료 등 장해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함께 첨부하여야 합니다. 청구서가 접수되면 공단에서 장해 심사일을 지정하여 통보하는데, 지정일자에 출석하여 장해심사를 받으시면 됩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콜센터(1588-0075) 또는 관할 근로복지공단 재활보상부(054-288-5290)로 문의하시면 자세히 안내 받을 수 있습니다.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2025-07-20

낮엔 물총대첩·밤엔 EDM 파티 포항 영일대 ‘워터퐝 페스티벌’

‘물의 도시’ 포항이 올여름, 동해·경북권 최대 규모의 워터 페스티벌을 연다. 포항시가 주최하고 경북매일신문이 주관하는 ‘SUMMER 워터 퐝 FESTIVAL(포항 워터 스플래시 페스티벌)’이 오는 8월 8~9일 이틀간 포항 영일대 해상누각 광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행사는 태국의 대표 물 축제인 ‘송크란(Songkran)’을 모티브로 기획된 도심형 워터 페스티벌로, 남녀노소 누구나 물을 매개로 하나 되는 시민 참여형 여름 관광 콘텐츠다. ‘송크란’은 태국의 전통 신년 축제로, 가족과 이웃에게 물을 뿌리며 복을 기원하는 정화의 의식에서 유래됐다. 현재는 방콕, 치앙마이 등지에서 매년 수백만 명이 참여하는 글로벌 워터 페스티벌로 자리 잡았으며, 더위와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대표적인 여름 관광 이벤트로 각광받고 있다. 포항시는 이러한 ‘송크란’의 상징성과 축제성을 지역의 해양 자원과 접목해, 젊은 세대와 가족 단위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도심형 여름 축제로 정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축제의 핵심은 역시 물의 향연이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물총 대첩’은 대형 워터 캐논과 다양한 물총을 활용한 대규모 물싸움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뜨거운 태양 아래 시원한 물세례를 맞으며 무더위를 식힐 수 있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EDM 퍼포먼스 무대도 눈길을 끈다. DJ의 퍼포먼스와 함께 물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워터 클럽 콘셉트의 야간 파티가 마련돼 축제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또한, MZ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래퍼 호미들과 래원의 무대도 예정돼 있어, 여름밤을 더욱 뜨겁고 활기차게 수놓을 전망이다. 이색 프로그램도 주목된다. 솔로 남녀 10명이 참가하는 소개팅 프로그램 ‘물총은 핑계고’는 가벼운 물놀이와 함께 자연스럽게 인연을 만드는 콘셉트로 구성된다. 축제장 인근에서는 바다를 바라보며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포장마차형 ‘퐝포차’가 운영돼 먹거리와 만남이 어우러진 공간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시민 자원봉사자들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해안 플로깅(조깅+쓰레기 줍기), 로컬 친환경 브랜드와 사회적기업이 참여하는 에코 플리마켓 등 환경을 생각한 콘텐츠도 함께 운영된다. 이번 페스티벌은 단순한 여름 축제를 넘어,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북도의 글로벌 위상을 홍보하는 사전 채널로도 활용된다. 축제 기간 동안 포항시 공식 SNS, 언론 보도, 현수막 등을 통해 APEC과 연계한 홍보 콘텐츠가 집중적으로 노출될 예정이다. 포항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도시의 해양관광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친환경 축제 모델을 정립하는 동시에, 세계적인 회의 도시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워터 퐝 페스티벌은 즐거움 속에서도 환경과 지역을 함께 생각하는 지속 가능한 여름 축제의 롤모델이 될 것”이라며 “포항만의 해양도시 정체성을 담은 축제인 만큼,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특별한 여름의 기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07-20

“한국관광 100선 도장 찍고 경품도 받고”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서영충, 이하 ‘공사’)는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 8월 31일까지 ‘2025~2026 한국관광 100선(이하 ’한국관광 100선‘)’을 주제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한국관광 100선’은 대한민국 대표 관광명소 100개를 엄선하여 국내여행의 버킷리스트를 제시하는 사업으로, 2년마다 선정된다. 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에서 ‘한국관광 100선 스탬프투어’ 정보를 확인하여 해당 관광지에서 스탬프를 찍은 사진을 업로드하고, 공식 인스타그램(visitkorea100)을 팔로우한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총 1,150명에게 풍성한 경품을 제공한다. 또한, 공사는 ‘한국관광 100선’ 홍보를 위해 하나은행, 티맵모빌리티와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하나은행 ‘아이부자’ 앱을 통해 ‘한국관광 100선’으로 떠나는 여행계획을 제출하면 추첨을 통해 호텔상품권, 외식권 등을 증정하는 ‘우리가족 여행이벤트(7.1~17)’가 진행된다. 해당 이벤트 참여자에게는 최대 2%까지 적금 금리 우대쿠폰을 제공한다. 티맵모빌리티와는 ‘한국관광 100선’ 최다 방문자를 위한 이벤트를 마련한다. 오는 7월 8일부터 31일까지 티맵을 활용해 ‘한국관광 100선’을 방문하고, 장소 리뷰로 가장 많은 인증 사진을 올린 참가자에게 여행 캐리어, 주유권 등을 증정할 예정이다. 공사 허소영 국민관광마케팅팀장은 “양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관광100선이 국민에게 더욱 사랑받는 여행지로 자리매김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한국관광100선과 함께 특별한 여름휴가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병일 기자 skycbi@kbmaeil.com

2025-07-14

“K-드라마 속 사랑의 순간 만나보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는 오는 11월 30일까지 청와대 사랑채 1층 전시실에서 ‘K-드라마, 러브 챕터(Love Chapter)’ 전시를 개최한다. 지난 7월 5일에 문을 연 이번 전시는 ‘드라마 속 사랑의 순간들이 다시 피어납니다’라는 부제 아래, 한국 드라마의 핵심 감성인 사랑을 주제로 구성했다. 공사는 드라마 콘텐츠와 최신 미디어 기술을 결합해 국내외 관람객에게 한류관광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전시회는 입체적인 시청각 체험을 통해 드라마 속 사랑의 서사를 따라가도록 연출됐다. 먼저, 로비에서는 드라마 스틸컷을 담은 390여 개의 패브릭 행잉을 만나볼 수 있다. 드라마 촬영지와 OST를 함께 즐길 수 있는 3D 미디어아트, 유리 프리즘 기둥을 통해 전해지는 ‘폭싹 속았수다’, ‘사랑의 불시착’ 등 드라마 하이라이트 장면까지 다채로운 구성이 관람객을 몰입하게 만든다. 또한, ‘이번 생도 잘 부탁해’의 촬영지인 울주 나사해변, ‘무인도의 디바’ 속 상주의 맥문동솔숲 등 실제 드라마 촬영지를 미디어아트로 구현해 가상 로케이션 투어를 경험할 수 있다. 전시는 매주 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예약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공휴일에도 정상 운영된다. /최병일 기자 skycbi@kbmaeil.com

2025-07-14

스페인 기업, 한국서 우주여행시대 연다

우리나라도 2년 안에 우주여행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의 민간 주도 우주개발기업 제로투인피니티(Zero 2 Infinity)가 한국에 지사를 세우고 열기구 모양 비행체를 통한 ‘우주 관광’ 서비스 상용화를 추진한다. 2009년 설립된 이 회사는 ‘우주 가장자리’ 격인 성층권(고도 8∼50㎞)에 헬륨가스를 채운 풍선 형태 등의 유·무인 비행체와 발사체를 보내는 기술과 관련 서비스를 개발한다. 아직 서비스 상용화에는 이르지는 못했지만 시험 비행 단계에서 유인 비행은 고도 약 9.7㎞까지, 무인 비행은 32㎞ 지점까지 도달했다. 호세 마리아노 로페즈 우르디알레스 제로투인피니티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고고도) 유인 비행은 자금 조달이 원활하다고 가정했을 때 2년 안에는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상용화 시 승객 1명당 비용은 약 1억6천만원으로 추산된다. 우주여행 상품화에 앞서 제로투인피니티코리아는 관계당국 허가를 마치고 ‘별(byul) 프로젝트’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반려동물의 유해를 별 모양의 캡슐에 담아 고도 32㎞에서 흩날리는 방식으로 장례를 치르는 방식이다. 국내 반려동물 장묘업체인 21g(21그램)과 협업해 이뤄진다. /최병일 기자 skycbi@kbmaeil.com

2025-07-14

제주 할머니들 ‘폭싹 속았수다’ 명장면 그림에 담아

제주 할머니들이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내용을 그림으로 그렸다.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제주시 조천읍 선흘1리에 사는 73세부터 96세에 이르는 할머니 9명은 지난 5월 2일부터 이달 말까지 예술공간 ‘선흘그림작업장’에서 ‘폭싹 속았수다’의 감동적인 장면을 담은 그림을 전시하고 있다. 이들 할머니는 2021년 드로잉 프로젝트 ‘할머니의 예술창고’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관광공사는 이들이 그린 그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폭싹 속았수다’ 주요 촬영지인 제주목 관아와 김녕 해변·성읍민속마을·성산일출봉에 만들어 오는 8월31일까지 해시태그 이벤트를 한다. 공사는 다음 달 31일까지 해당 포토존에서 촬영한 사진을 ‘#제주폭싹이벤트’, ‘#제주와의약속’ 문구와 함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도민과 관광객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 10명에게 선흘1리 할머니 그림을 선물로 증정할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선흘1리 할머니들 그림 전시회에 ‘폭싹 속았수다’ 주인공인 아이유가 방문해 화제가 됐었던 만큼, 이번 이벤트가 도민과 관광객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병일 기자 skycbi@kbmaeil.com

2025-07-14

“올 여름 무더위 ‘워터트레인’서 날려요”

제주의 대표 관광지인 에코랜드 테마파크가 여름을 맞아 더욱 강력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7월 1일부터 8월 30일까지 에코랜드의 인기 여름 체험형 콘텐츠인 워터트레인 시즌2 ‘몬스터를 잡아라’가 레이크사이드역과 포레스트가든역 사이 기찻길 구간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번 시즌은 제주도 내 관광사업체 관광붐업 행사 지원사업으로 선정돼, 제주관광협회의 공식 지원을 받는 콘텐츠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에코랜드는 이를 통해 체험의 완성도를 높이고, 제주의 자연 자원과 관광 활성화에 부합하는 콘텐츠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워터트레인은 평화로운 곶자왈 숲속에 나타난 몬스터 무리와 기차를 지키려는 탑승객 간의 물총 배틀로 시작된다. 관람객은 기차 안에서 직접 물총을 들고 전투에 참여하며, 단순한 관람을 넘어서는 현장 체험형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유럽에서 활동하던 외국인 댄서들이 직접 출연해 선보이는 웻댄스(Wet Dance) 퍼포먼스와 저글링 서커스 묘기가 더해져 한층 다채롭고 역동적인 구성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최대 8미터 상공까지 물을 분사하는 워터캐논, 한층 더 강력해진 워터젯, 그리고 스프링클러 등 다양한 특수 장비가 총동원돼 현장감을 극대화한다. 화려한 물의 연출은 관람객들에게 시원하고 압도적인 볼거리를 제공하며, 이번 워터트레인은 무더운 여름을 날려버릴 대표 물의 축제 콘텐츠로 부각되고 있다. 에코랜드는 이번 워터트레인은 제주의 자연, 액티비티, 퍼포먼스를 결합한 복합형 콘텐츠로, 가족 단위는 물론 어린이와 커플 관람객까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여름 대표 프로그램이라며, 제주 관광 붐업에 기여하는 한편, 지역 콘텐츠의 질적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콘텐츠는 제주 관광의 체류형 콘텐츠 확대와 함께, 관광객 만족도를 높이고 여름철 제주 여행의 새로운 즐길거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워터트레인 시즌2 ‘몬스터를 잡아라’는 오후 1시 30분부터 30분 간격으로 하루 5회 진행되며, 관람객은 기차에 탑승한 채 물총 배틀과 퍼포먼스를 함께 즐길 수 있다.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물총은 현장에서 대여해주며 우비는 무료 제공된다. /최병일 기자 skycbi@kbmaeil.com

2025-07-14

한여름 자연 속 고요함… 숲에서 쉼을 찾다

한여름이다. 어느 시인의 말처럼 바람한 점 없는데 칠월 하순의 햇살 그 품안으로 지상의 푸르름을 모두 데려가고 있다. 여름 여행을 꿈꾼다면 숲에 머물면 어떨까? 아홉산 숲과 서후리 숲, 구례 섬진강 댚숲길은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잘 알려진 곳이지만 가족여행지로도 일품이다. 부산 기장군 9개 골짜기 품은 ‘아홉산숲’ 하늘로 뻗은 금강소나무·보호수 116그루 영화 촬영지·슬로우 트레킹 코스로 주목 경기도 양평 깊은 산속 조용한 ‘서후리숲’ 잣나무∼단풍나무까지… 테마별 산책로 자연이 숨쉬는, BTS 다녀간 숲으로 유명 전남 구례 지리산 품은 ‘섬진강 대숲길’ 곧고 빼곡한 대나무 줄기 사이 그늘길 바람에 춤추는 대숲… 사진 명소로 ‘딱’ △영화·드라마의 촬영지, 평형세계의 문을 여는 아홉산 숲 부산 기장군 철마면, 도심에서 자동차로 30분 남짓. 이 거리 안에 이토록 깊은 숲이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9개의 골짜기를 품은 아홉산 자락에 기대어 300년 넘게 자라온 숲, ‘아홉산숲’이다. 이름도, 내력도 남다르다. 임진왜란 이후 미동마을에 정착한 남평 문씨 일가가 9대에 걸쳐 가꿔온 사적인 숲. 단 한 평의 땅도 내어 팔지 않았고, 자연의 순리를 따라 숲의 형체를 지켜왔다. 한때는 ‘들어갈 수 없는 숲’이었다. 그렇게 닫힌 시간은 2015년, 대중에게 조심스레 문을 열었다. 2022년부터는 일일 입장객을 제한하고, 유료 입장제를 운영하며 숲의 밀도를 지키는 방식으로 공존을 꾀하고 있다. 그 결과 오늘의 아홉산숲은 ‘치유형 숲여행’의 대표지로 떠올랐다. 매표소를 지나 첫발을 디디면 수령 400년이 넘는 금강소나무들이 마중 나온다. 하늘을 찌를 듯 치솟은 자태. 두 팔 벌려도 안기지 않는 굵기. 일제강점기 내내 송진 채취 없이 지켜졌다는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다. 현재 이 숲에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는 무려 116그루에 이른다. 그 곁, 한옥 ‘관미헌(觀薇軒)’은 이 숲의 상징 같은 곳이다. ‘고사리조차 귀히 본다’는 뜻을 품은 이름처럼, 작은 풀 하나까지 귀하게 여겨온 이 집안의 철학이 고스란히 숲에 녹아 있다. 관미헌을 지나면 이내 맹종죽 대숲이 펼쳐진다. 초록이 쏟아지는 터널, 공기의 감촉마저 달라지는 공간이다. 아홉산숲을 단박에 유명하게 만든 건 드라마와 영화 속 장면들이다.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 <대호>, <협녀: 칼의 기억>에서 숲은 시대극의 시간 배경이었고, 드라마 <보보경심 려>, <더 킹: 영원의 군주>에서는 평행 세계의 문이 열리는 공간이 됐다. 특히 드라마 <더 킹>에서 이민호가 말을 타고 질주하던 숲이 바로 이곳, ‘평지대밭’이다. 국내 최대 규모(3만3000㎡)의 맹종죽 단일 숲으로, 평지에 대나무가 자라는 특이한 지형이 주는 묘한 비현실감이 압권이다. 햇살이 댓잎 사이로 스며들고, 바람이 지나가며 바스락거리는 소리. 걷는 이의 발소리마저 조심스러워진다. 많은 방문객이 이곳에서 ‘숲 속의 다른 차원’을 체험한다고 말한다. 인공의 구성이 단 하나도 없는 숲이 줄 수 있는 정서적 충만함이다. 아홉산숲은 순환형 산책로로, 대숲과 참나무 숲, 편백나무 군락 등을 지나 약 40분~1시간 소요된다. 숲속 굿터를 지나면 개잎갈나무와 맹종죽이 마주 보는 ‘바람의 길’, 편백과 삼나무가 이어진 ‘서낭당길’, 그리고 여름이면 분홍꽃이 흐드러지는 100년 된 배롱나무길까지, 숲의 결은 일정한 듯하지만 계절과 햇빛에 따라 변주된다. 편의시설은 거의 없다. 벤치 몇 개, 음수대 하나 없다. 심지어 화장실도 입구 쪽 한 곳뿐이다. 하지만 불편함보다 오히려 이 숲이 지켜온 절제와 고요에 대한 존중이 먼저 든다. 최근 아홉산숲은 ‘슬로우 포레스트 트레킹’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부산관광공사는 이 숲과 인근 ‘부산치유의숲’까지 연계한 치유형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또한 사전 예약제(단체)로 운영되는 숲 해설 프로그램은 남평 문씨의 가문사, 숲의 생태적 구조, 촬영지 설명까지 곁들여져 콘텐츠가 깊다. 수십 번 사진으로 보아도, 직접 걸어본 숲길은 전혀 다르다. 나무 사이로 흘러드는 바람, 대숲 사이로 깃든 시간, 땅에 닿은 햇살의 기울기. 그 모든 것이 내 몸에, 감정에, 기억에 기록된다. 숲은 걷는 장소가 아니다. 오늘을 내려놓고 내일을 채우는 속도의 기술이다. 아홉산숲은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입장료는 5000원이다. 반려동물은 동반할 수 없다. △ BTS가 머물렀던 사유와 치유의 숲 ‘서후리숲’ 경기도 양평 서종면 깊은 산자락, 그곳에 ‘서후리숲’이 있다. 33만㎡ 이르는 조용한 사유림. BTS가 머물며 더 많은 이들이 알게 됐지만, 여전히 숲은 조용히 자신의 호흡을 이어간다. 서후리숲은 1999년부터 조성에 들어가 2004년 본격 개발, 2014년 정식 개방되기까지 15년이 걸렸다. 2010년 태풍 ‘곤파스’로 큰 피해를 입기도 했으나 복구에만 3년을 들여 숲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 전체 면적은 99만1735㎡. 이 중 33만㎡ 가 일반에 개방되어 있다. 그만큼 숲은 계획적이되 절제돼 있고, 손길은 닿았으되 거슬리지 않는다. 산책로는 잣나무, 자작나무, 메타세쿼이아, 단풍나무, 은행나무 등 수종별로 테마가 분리돼 있다. 곳곳에는 벤치와 포토존, 전망대가 설치돼 사계절 풍경을 천천히 누릴 수 있게 했다. A코스는 왕복 1시간, B코스는 왕복 30분이 걸린다. A코스를 따라가면 서후리숲의 백미인 자작나무숲에 닿는다. 높은 해발에 자리한 이 자작나무들은 1980년대 심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하얗고 곧은 줄기가 빽빽이 서 있는 풍경은 북유럽의 숲을 닮았다. 이 숲이 더욱 주목받게 된 계기는 BTS의 방문이었다. 그들은 2019 시즌 그리팅(인사) 영상을 이곳에서 촬영했다. 넓은 잔디정원과 흰 벤치, 자작나무숲과 작은 연못이 어우러진 장면은 지금도 팬들의 발길을 끈다. 연못 옆 둥근 테이블, 벤치에 놓인 사진 속 두 멤버의 모습은 팬들에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는다. 숲은 촬영지 이상의 가치가 있다. 계곡 옆 양귀비와 샤스타데이지가 바람에 흔들리고, 1급수에만 사는 버들치가 노니는 물가에는 아이들이 발을 담그고 앉아 있다. 연못과 작은 폭포, 귀룽나무와 고광나무, 황금실측백나무와 구상나무숲은 각각 독특한 풍경을 품고 있다. 서후리숲의 운영 원칙은 분명하다. 음식물 반입, 반려동물 동반, 식물 채취는 금지다. 정해진 산책로 외 출입 역시 제한된다. 자연을 해치지 않기 위한 선택이다. 숲 안팎에 음식점도 없다. 가장 가까운 식당이 차로 15분 거리다. 숲의 고요를 방해하지 않기 위한 배려다. 서후리숲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다. 사람의 손길이 머문 숲이지만, 오히려 자연이 더 살아 숨 쉰다. BTS가 다녀가며 유명해졌지만, 그 본질은 여전히 ‘숲’이다. 걸을수록 말이 줄고, 마음이 편해지는 곳. 서울에서 멀지 않지만, 삶의 소음으로부터는 멀어진 장소. 숲이 주는 본연의 위로를 온전히 느끼고 싶다면, 이곳이 그 해답일 수 있다 입장료는 일반 8,000원, 경로·장애인·학생·단체는 7,000원, 초등학생 미만과 서종면 주민은 5,000원이다. 매주 수요일은 휴무다. 단, 공휴일은 예외다. 대중교통 접근은 쉽지 않지만, 그것이 서후리숲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가장 가까운 역은 양수역이며, 이후 택시나 자가용으로 이동해야 한다. △ 별세계로 가는 비밀의 정원, 구례 섬진강대숲길 전남 구례에 섬진강 대숲길은 대중교통으로 닿기에 좋은 곳에 위치해 있다. 대숲길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서 굴다리를 지나면 다른 세상이 열린다. 굴다리 오른쪽으로는 정자 쉼터와 섬진강이 있고 왼쪽으로 대숲이 펼쳐진다. 섬진강 물길따라 대숲 뒤 먼발치로 지리산이 물결친다. 구례가 자랑하는 풍경이 한데 모인 셈이다. 섬진강대숲길에 첫발을 디딜때 그 숲은 지리산과 섬진강을 품은 구례가 아껴둔 비밀의 정원이다. 대숲길로 들어서면 어느새 땡볕이 사라지고 마디마디 곧은 대나무 줄기가 무리지어 그늘을 드리운다. 대숲의 음명은 활엽수 그늘과 달라 수평으로 넓기보다 수직으로 깊다. 벤치에 앉아 대나무를 보면 빼곡한 숲이 눈에 가득 들어온다. 강바람이 ‘솨~’하고 불면 숲이 조금씩 일렁거린다. 포토존도 여럿 곳에 있다. 중간 지점에 섬진강 쪽으로 뻗은 샛길이 있고, 섬진강대숲길 경계에 그네가 놓였다. 섬진강 풍경이 마치 한곳에 모인 듯한 느낌이다. 야간이면 어둠이 내린 숲이 무지갯빛으로 변신하고 사방서 반짝이는 반딧불이 신비롭기 그지없다. /최병일 기자 skycbi@kbmaeil.com

2025-07-14

AI 기반 뇌졸중 진단 솔루션 실증-임상 연구 본격화

계명대학교 동산병이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년 인공지능(AI) 바우처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계명대 동산병원 바이오브레인엔지니어링 연구팀은 의료 인공지능 전문기업 ㈜제이엘케이와 협력해, AI 기반 뇌졸중 진단 솔루션 실증 및 임상 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AI 정밀의료 솔루션 기반 원내 시스템 구축’을 주제로 오는 11월까지 약 7개월간 정부 지원을 받아 수행된다. 연구에는 계명대 동산병원 신경외과 김재현·김창현 교수, 계명대학교 의용공학과 이종하 교수가 참여한다. 연구팀은 제이엘케이의 AI 뇌졸중 진단 솔루션(JLK-ICH, JLK-CTP, JLK-UIA, JLK-LVO)을 활용해 응급실 환자 진료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실제 임상 현장에서의 정확도, 민감도, 특이도 등의 지표를 기반으로 성능을 검증할 예정이다. 특히 솔루션의 임상 효과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실질적 적용 가능성을 평가하고, 의료진 피드백을 반영한 기능 고도화도 함께 추진된다. 바이오브레인엔지니어링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치료를 위한 인체 삽입형 바이오포토닉스 기반 전자약, 디지털치료제 등의 연구를 수행하고 2024년과 2025년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연구과제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과제에 연달아 선정되기도 했다. 연구 책임자 김재현 교수는 “이번 사업은 AI 기술을 응급 진료의 핵심 분야인 출혈성 및 허혈성 뇌혈관질환의 진단에 접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경계중환자실 뇌혈관 환자의 신속·정확한 진단 시스템 구축을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의료진의 전문성과 첨단 기술이 만나 진단 효율성과 환자 안전 모두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 동산병원은 디지털 헬스케어와 정밀의료 실현을 위해 다양한 AI 기반 기술을 도입해 왔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외래-입원-퇴원을 아우르는 카카오톡 기반 ‘AI 챗봇 서비스(케어챗)’를 선보였으며, 또 작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환자경험평가 상급종합병원 중 전국 1위, 보건복지부의 1기 연구중심병원 인증 획득 등을 통해 진료·교육·연구 전 영역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2025-07-14

케이메디허브 전임상센터, 日 국제학술지 논문 선정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전임상센터 연구진의 연구성과가 최근 국제학술지 ‘Journal of Toxicologic Pathology(IF=1.2)’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이번 논문은 일반적으로 인위적 유도 없이 발생하기 어려운 ‘T 세포 유래 림프모세포 림프종’이 생후 16주 미만의 어린 마우스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한 극히 드문 증례를 병리학적으로 정밀분석 및 진단했다. 연구결과 종양은 흉강 내 대형 종괴 형태로 발견됐으며, 면적조직화학 분석결과 T 세포 기원의 종양임이 확인됐다. 종양은 림프절, 간, 신장, 고환 등 여러 장기로 전이됐음에도 불구하고 골수에는 침윤되지 않는 독특한 양상을 보였으며 이러한 특성은 기존 동물모델에서 보고된 바 없는 희귀한 형태로 향후 독성병리학적 기준의 정립과 비교종양학 연구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는 성민경 기술원(제1저자)와 이시준 연구원(교신저자) 등 전임상센터 병리지원팀 연구진이 ㈜바이오톡스텍 박선희 박사팀과 공동으로 수행했으며 ‘Spontaneous T-cell lymphoblastic lymphoma in a young ICR mouse’라는 제목으로 일본독성병리학회 국제학술지 ‘Journal of Toxicologic Path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구선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이번 표지논문 선정은 재단의 병리 진단 및 전임상 역량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음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국제 협력 및 학술 활동을 통해 국내 전임상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5-07-14

암세포 생존 위해 유전자 변이 의학계도 맞춤형 치료제 개발

문명의 발전과 더불어 인간의 수명은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인간은 암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수년 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국정연설에서 초국적 차원의 암 정복 프로젝트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했고, 전세계 의료 과학자들이 연구에 몰두한 결과 개인 맞춤형 치료 시대가 열렸다. 하지만, 인간의 삶이 발전과 진화를 거듭했듯이 암도 살아남기 위해 유전자 돌연변이를 일으키고 생존과 성장, 전이에 관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암을 치료하는 항암제 역시 좀 더 효과적이면서 부작용은 줄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일부 암에서 유전자 돌연변이가 세포의 생존과 성장에 관여하는 것이 규명이 되었고 거기에 따라 분자 레벨에서 암을 치료하는 방법이 표적 항암제이다. 표적항암제는 암세포에만 발현되는 특정 표적을 공격하기 때문에 부작용은 줄이면서 치료 효과는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최초의 표적치료제는 만성골수성백혈병에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유전자(BCR-ABL)를 공격하는 이마티닙(글리벡)인데 이 약의 개발로 만성골수성백혈병은 골수이식을 해야 하는 심각한 질병에서 하루 한 번 약을 먹으면 조절될 수 있는 병으로 악성질환보다는 오히려 당뇨나 고혈압 같은 만성병으로 여겨 질 정도가 됐다. 이마티닙의 성공에 힘입어 이후 수많은 표적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다.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돌연변이가 있는 폐암치료에 사용되는 표적치료제가 개발돼 10년전에 비해 4배 이상의 생존기간의 연장을 얻게 되었다. 유방암에서도 표적치료가 활발히 이용되고 있는데, 15년 전만해도 유방암에서 HER 2 유전자가 발견될 경우 뇌전이, 재발이 빈번하고 짧은 생존기간을 보였다. 그러나 HER2 유전자 표적 치료제가 개발됨으로서 지금은 치료성적이 가장 좋은 암으로 여겨지게 됐다. 전이 재발암에서도 herceptin, Perjeta 등을 사용하면 좋은 결과를 보여주며 최근 Destiny 임상시험에서 Ebhertu를이용해 확기적인 생존률 증가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표적치료제가 같은 종류의 모든 암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은 특정 치료표적이 발현되는 경우에만 효과가 있다. 앞으로 펼쳐질 암과의 전쟁 최전선에는 3세대 면역항암제가 있다. 면역항암제는 사람의 몸 속 면역체계를 강화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개념인데,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면역항암제를 이용해 4개월만에 흑색종을 깨끗하게 치료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면역항암제는 기전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PD-1 억제와 CTLA-4 저해이다. 우리 몸은 면역 반응에 따라 암세포를 인식해 공격한다. 인체에는 T세포라는 면역세포가 있는데, 바이러스 등에 감염된 암세포를 특이적으로 찾아내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암세포는 이에 맞서 PD-1이라는 물질을 생성해 T세포가 정상세포와 암세포를 구분할 수 없게 방해하는데, 최근 개발된 면역항암치료제는 PD-1이 T세포를 방해하는 과정을 차단함으로써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암세포를 파괴하게 된다. 또 다른 면역 항암제의 기전인 CTLA-4 저해제는 우리 몸에 항원제시세포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암세포 표면에 있는 특이한 단백질을 인식해 이에 대한 정보를 T세포에 전달하면, T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해 사멸시키는 역할을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다양한 암종에서 면역 항암제 치료가 적응증을 받아 사용하고 있고 4기 암에서 약 10~30%의 경우에서 장기 생존을 보이고 있다. 또 면역항암제와 기존 항암제의 병용을 통한 치료는 전이암에 대한 기존 약물의 한계를 극복하고, 저항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이중특이성항체, 저분자 화합물, 면역성 증강 보조물질, 혹은 암 살상 바이러스 등 다양한 접근이 시도되고 있다. 항암제 개발 연구의 흐름은 면역항암제로 넘어왔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면역체계 활성화에 따른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기존 항암제에 비해 약값이 고가라는 점 등이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로 지적되고 있다. /김양수 포항성모병원 혈액종양내과

2025-07-14

산재보험 상병보상연금

<문> 산재로 심하게 다친 사람이 장기간 치료하는 경우 휴업급여 대신 「상병보상연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는데 이에 대해 궁금합니다. <답> 상병보상연금이란 요양 중인 근로자가 요양 개시 후 2년이 경과되어도 치유가 되지 아니하고 중증요양상태(1~3급)에 해당되는 경우 휴업급여 대신 지급하는 제도입니다. <문> 상병보상연금은 어떻게 산정하나요? <답> 평균임금에 중증요양상태 등급일수를 365로 나눈 일수를 곱한 금액을 1일당 상병보상연금으로 지급하며, 휴업급여와 마찬가지로 고령자의 경우 61세에 도달하는 시점부터 감액하여 지급하게 됩니다. <문> 상병보상연금 청구 절차가 궁금합니다. <답> 상병보상연금 청구서에 요양중인 산재보험 의료기관에서 발급받은 중증요양상태 진단서를 첨부하여 의료기관 관할 공단지사에 제출하면 되고, 기존 상병보상연금 대상자는 중증요양상태가 변동된 경우 중증요양상태 변동신고서에 중증요양상태 진단서를 첨부하여 의료기관 관할 공단지사에 신고하여야 합니다. <문> 상병보상연금 심사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답> 공단지사에서 중증요양상태 심사일을 지정하여 통보하면, 지정일자에 출석하여 심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출석할 때는 본인 신분증과 MRI, 방사선 필름 등 중증요양상태 등급 결정에 필요한 자료를 지참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콜센터(1588-0075) 또는 관할 근로복지공단 재활보상부(054-288-5290)로 문의하시면 자세히 안내 받을 수 있습니다.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2025-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