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갤러리 26~9월14일 `숲·City Garden`展<bR>작가 81명 회화·조각·입체 등 선봬… 숲길 운치 가득
아름드리 나무가 우거진 숲길은 언제 찾아도 운치와 낭만이 있다.
특히 여름철에 찾는 숲길의 청량감이란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게 신선한 생동감을 불어넣어 주기 마련이다.
포스코갤러리가 26일부터 9월14일까지 기획초대전 `숲·City Garden`전을 마련한다.
이번 기획전은 회화, 조각, 입체, 미디어설치 등 현대미술의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외적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 81명의 `숲`을 주제로 한 작품을 전시해 보다 풍성한 여름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포스코가 대중과의 소통과 교류 여건 신장에 기여하기 위해 전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작가들을 선별해 선보이는 만큼 현대미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해 볼 수 있는 더욱 특별한 전시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군식의 `Memory-Reconfiguration 2012-19`는 자연에서 보여주는 요소들 사이의 관계들이 조금씩 부서지면서 회화적 기호를 통해 자신의 감성을 재발견 하고 있음을 화면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윤동 안동대 교수의 `Song of Life`는 인간과 자연의 영원한 생명력과 질서를 선에 의한 색채로 표현했으며 김일태 조선대 교수의 `summer-heat wave, midnight rain, insects`는 다양한 바다노을의 정지된 이미지에 애니메이션 기법을 적용해 살아 움직이는 그림이 되도록 디지털로 재해석했다.
김태호 홍익대 교수의 `Inaternal Rhythm 2011-30`은 단조로울 수 있는 모노크롬의 거대한 평면이 칼로 깎아낸 면마다 드러나는 무수한 색, 선들과 그로 인해 생겨나는 복잡하지만 규칙적인 많은 격자무늬 공간들로 묘한 아이러니를 선사해 주는데 이것이 작가의 작품관을 관통하고 인생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박훈성 숙명여대 교수의 `Between, Hole`은 사물들을 독립된 개체로 보고 그 근저에 무한한 틈새가 발견해 사물과 사물들의 차이, 간극, 틈새를 다룸으로서 사물의 근원모색과 상상력 탐구를 하고 있다.
김선의 `summer shower`는 인간 내면의 부질없는 욕망을 씻어 내리는 시원함을 꽃과 여름날 갑작스런 소나기를 차용해 화면에 표현했다.
이종한 호서대 교수는 `지금 여기`는 `내가 있었던 곳, 내가 가야할 곳 사이에서 수없이 방황하며 찾았던 세상은 바로 내 안에 있었다. 그 세상이 나를 지금 여기에 사유의 즐거움과 존재함으로 기쁨을 준다`는 생각으로 만든 입체평면작품을 내 놓았다.
김이진의 `White Christmas`는 공간에 관한 것이다. 그녀는 이상적인 안전한 장소를 만들고자 한다. 그녀가 추구하는 공간은 안전하고 평화로운 곳으로 쉼과 재충전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작품제목인 `White Christmas`는 우리들의 이상적인 공간을 암시한다. 더운 여름 시원한 공간을 그리워하듯이 우리가 더위 속에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생각하는 순간 우리는 현실세계에서 행복하고 이상적인 보이지 않는 세계로 이동하게 됨을 표현하고 있다.
포스코 갤러리 관계자는 “작품 면면이 관람객들에게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들은 경계 없는 현대미술을 표현하는 작가들로 그들의 작품을 통해 한국현대미술의 다채로운 면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의 (054)220-1067.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