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내달 20일 중앙상가 실개천 일대
이번 전시는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이규방)이 포항시에서 불빛축제기간동안 개최되는 `2012년 아·태도시서미트 포항회의`를 기념하고 국내외방문객을 위해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을 조성하고자 마련했다.
전시는 2천여년 전 동해안 영일만에 살았던 연오랑세오녀부부 이야기 중 제철기술과 직조기술에 얽힌 빛과 사랑의 참된 의미와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중앙아트홀 참여작가 작품 실내전시와 실외 설치미술전으로 구분된다. 실외 설치미술전은 시립중앙아트홀, 우리은행, 삼성전자, 세기보청기 건물 앞, 교통섬 등 육거리 일원과 실개천 진입로에 연오랑세오녀 이야기를 12단계로 나눠 각 단계별 이야기를 시각적 이미지로 형상화한 조형물이 전시된다.
조형물은 주로 연오랑과 세오녀 인물 형상을 중심으로 현대적으로 시각화한 것이 주를 이루며 조형물 크기는 받침대를 포함해 최고 높이 250cm, 최고 가로 길이 200cm, 두께 5cm 정도의 평면적 입체조형물로 구성됐다.
참여작가는 총 18명으로 외국작가 6명, 국내작가 8명이다. 포항작가 5명은 김완, 박성찬, 송상헌, 예진영, 이성민, 국내작가 7명은 강대영, 김병국, 김철민, 이시영, 이지현, 이택수, 한지석 등이다. 외국작가 6명은 루이스 아레귄(멕시코), 마태오 베라(이태리), 뾰뜨르 노박(폴란드), 타카히토 이리에(일본), 단 하드(영국), 나타샤 미스트리(영국) 등이다.
이번 전시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오프닝 퍼포먼스와 시민 참여 체험프로그램. 오프닝은 25일 오후 4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 시작되며 오프닝퍼포먼스 후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연오랑세오녀 체험프로그램이 육거리와 실개천 일부 지역에 마련돼 있다.
오프닝 퍼포먼스는 대구가톨릭대 교환교수인 멕시코 안무가이자 무용수 루이스 아레귄이 전시 주제인 `연오랑의 꿈`을 직접 창작 안무한 `변형(Transform)`이란 현대적 춤을 선보인다.
체험프로그램은 세오녀 길쌈놀이, 연오랑 목간(木簡) 위 드로잉 및 낙서 코너, 빛의 땅 실개천에 연오랑에 종이배 띄우기이다. 연오랑의 목간 코너는 세오녀를 다시 만나게 된 스토리로 목간 위에 그림을 그리거나 연인에게 편지를 써 폰으로 찍어 보내면 연오랑 세오녀가 이별 뒤 다시 만나게 되듯 사랑이 이뤄진다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육거리에서 실개천 진입로 쪽 실개천에 마련된 이시영·송상헌 작가의 조형물 전시 코너에서는 시민이 형형색색 다른 형태의 종이배를 직접 만들어 작가가 띄워 놓은 연오랑의 배와 함께 소망을 실어 실개천에 띄워 보낼 수 있다.
참여작가 작품 실내전시는 전시 기간 동안 포항시립중앙아트홀 전시실에서 열린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