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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진영, 통렬한 반성 있어야 집권 가능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2-07-27 21:13 게재일 2012-07-2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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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진보를 비판한다` 창비 펴냄, 김기원 지음, 224쪽
김기원 한국방송통신대 경제학과 교수의 새책 `한국의 진보를 비판한다`(창비)는 진보진영이 냉철한 비판과 통렬한 반성을 통해 자기혁신을 해야 집권도 가능하고 제대로 된 통치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김 교수는 그동안 꾸준히 진보진영과 개혁세력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노동조합운동의 합리적 진로에 대한 논쟁을 주도해왔다.

이 책은 제1부 `노무현정권의 정치력을 돌아본다`, 제2부 `한국의 진보는 거듭나야 한다`로 구성돼 있다. 이 책에는 가장 최근의 진보정권인 노무현정권의 정치적·정책적 오류에 대한 진단과 비판, 진정한 진보정권을 탄생시키기 위한 정치사회적 선결조건에 대한 제안, 그리고 한진중공업 사태를 통해 바라본 노동운동과 진보진영의 나아갈 바에 대한 논의를 담았다.

`노무현을 넘어라`는 단순한 구호나, 친노세력이라 일컬어지는 몇몇 정치인들에게만 해당하는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진보정치권과 야권에 절체절명의 과제이다.

저자 김기원은 김대중정권에 이어 한국정치사에서 진보진영의 집권이라는 중대한 획을 그었던 노무현정권이지만 그 `공`보다는 `과`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점검할 때만이 집권한 후에 제대로 된 진보정치를 실현할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논의를 출발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인간 노무현의 개성과 장단점을 먼저 되새겨보고 1990년 3당합당 당시 통일민주당 해체식에서 “이의 있습니다”를 외치는 것을 시작으로 선거운동 시기 유권자들에게 감동을 주던 노무현이 실제 통치시기에는 왜 지지세력마저 등 돌리게 만드는 오류를 범했는지를 면밀하게 분석한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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