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리 또 하고
또 하고
당숙은 죽어서 산새가 되었다
한 노래 또 하고
또 하고
맞다. 유독 문중 어른 중에는 말이 많은 분이 있기 마련이다. 연세 높을수록 하신 말씀 또 하고 또 하시는 어른이 있다. 세상 살아가는 이치와 법도를 타이르시는 다변의 어른들은 죽어서도 새가 되어 우리들 삶의 가까이에서 계속해서 그 말씀 던지시고 있다. 살면서 흐트러지기 쉬운 오지랖 잘 여미고 살아가라고 오늘 아침도 아파트 앞, 이파리 다 벗은 벗나무 가지에서 당숙은 새가 되어 귀에 쟁쟁한 그 말씀 툭툭 던지고 계신다.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