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외규장각 의궤·조선왕실 혼례展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2-08-13 20:26 게재일 2012-08-13 11면
스크랩버튼
대구박물관 내달 9일까지
▲ 영조 정순왕후 가례도감 의궤 반차도.

국립대구박물관(관장 함순섭)은 1866년 병인양요 때 약탈됐다가 지난해에야 우리 곁으로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를 중심으로 특별전 `외규장각 의궤와 조선왕실 혼례이야기`를 열고 있다.

조선왕실 의궤는 국가와 왕실의 주요 행사의 기록으로 이미 세계적으로 역사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7년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됐다.

특히 이번에 전시된 외규장각 의궤는 대부분 국왕의 열람을 위해 제작한 어람용(御覽用) 의궤로, 영남지역에서는 최초로 공개된다.

이번 전시에는 영조정순왕후가례도감의궤, 정조건릉천봉도감의궤, 인조국장도감의궤, 인선왕후국장도감의궤 등 외규장각 의궤 22점을 비롯해 보물 제1632-1호 정조어필과 기축진찬도, 영조옥책 등의 왕실 관련유물이 공개된다.

전시는 크게 `외규장각 의궤`와 `조선왕실 혼례이야기`의 2부로 구성된다.

1부 `외규장각 의궤`에서는 정조대에 규장각에서 편찬한 조선시대의 우수한 기록물과 병인양요 당시 외규장각 의궤가 프랑스로 약탈된 후 2011년에 반환받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조선왕실 행사 중 경사와 장례 관련 의궤를 통해 조선왕실의 행사가 어떻게 치러졌는지를 살펴보고, 의궤를 어떻게 제작해 보관하였는지를 통해 조선시대 기록문화의 우수성을 재조명할 수 있도록 했다.

▲ 정조 어필.

2부 `조선왕실 혼례이야기`에서는 의궤의 용례를 살펴볼 수 있게 왕실혼례의 기록인 가례도감의궤를 중심으로 조선왕실의 혼례과정을 재구성했다.

특히 영조정순왕후가례도감의궤 반차도를 횡권으로 제작해 왕실 혼례 행렬의 전체모습을 재현했으며 `사도세자가례도감등록`과 `한중록`을 통해 사도세자와 혜경궁홍씨의 혼례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전시 기간 중 매주 일요일에 수첩만들기, 부채만들기, 일월오봉병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며 어린이용 활동지를 비치해 어린이들이 전시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특별전시 활동지를 재미있게 꾸며 제출한 어린이 145명에게는 기념품을 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대구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사람들의 철저한 기록 정신과 예술적 품격을 느껴 보고, 세계적인 기록문화유산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과 자긍심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9월9일까지 국립대구박물관 기획전시실 1·2관에 마련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문화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