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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시선, 통권 200호 기념 `시선집` 발간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2-08-17 21:03 게재일 2012-08-1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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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상처를 사랑했네`   실천문학사 펴냄, 280쪽   최두석·박수연 지음
한국 현대시사의 전개과정에서 주요한 흐름을 대변해온 실천시선이 통권 200호를 맞아 기념 시선집을 펴냈다.

실천시선은 1984년 `시여 무기여`를 시작으로 최근 출간된 고형렬 시집 `유리체를 통과하다`까지 28년간 총 199권을 출간한 바 있다.

오랫동안 실천시선의 기획위원으로 활동한 최두석 시인, 박수연 문학평론가가 개별 시집들의 대표작 한 편씩만을 엄선해 총 128편의 작품을 수록했다.

이번 200호 기념 시선집 `나는 상처를 사랑했네`(실천문학사)는 한국 리얼리즘 문학의 총화이자 한국시의 드넓은 지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지침서가 될 것이다.

200호 기념 시선집은 `시의 시대`인 80년대를 주도한 대표작품과 90년 이후 민중·노동·참여시의 변모 양상, 2000년 이후 스펙트럼이 넓어진 리얼리즘 시를 총망라한다.

문익환의 `난 뒤로 물러설 자리가 없어요`, 백무산의` 삶의 거처` 등 1980~1990년대를 대표하는 참여시를 비롯해 강은교의 `우리가 물이 되어`, 조용미의 `벽오동나무 꽃그늘 아래`, 박후기의 `종이는 나무의 유전자를 갖고 있다` 등의 서정시, 그리고 김사이, 최종천, 황규관 등 2000년 이후 쓰여진 리얼리즘적 경향의 시 등을 다양하게 엮었다.

시선집의 1부는 1955년부터 1979년까지 등단한 시인들로 구성되었다.

4·19와 5·16 등 한국 현대사의 큰 굴곡을 지나면서 형성된 시인들의 굳건한 내면이 잘 드러나 있다.

2부는 1980년부터 1987년까지 등단한 시인들로 엮었다.

특히 이 시기 일부 시인들은 1980년 광주항쟁이라는 커다란 외상을 충실히 기록하고 오롯이 기억해내는 것으로 극복과 치유의 한 방법을 꾀하기도 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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