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화백 초대전 대구미술관서 내년 1월20일까지
대구미술관은 25일부터 내년 1월20일까지 4, 5전시실에서 푸른 색의 산 그림으로 유명한 김영재 화백 초대전을 마련한다.
올해 81세인 김영재 화백은 평생 산(山)을 그린 화가다.
산이 좋아서 전 세계의 풍광 좋은 산을 두루 여행했으며, 집 한 채 남기고 전 재산을 스케치 여행 경비로 썼다고 말할 정도다.
1979년 스위스 알프스 정상에 올라 만년설의 매력에 빠진게 산을 그린 계기가 됐다고 한다. 그후 작가의 캔버스는 설악산 택백산 계룡산 지리산 등이 자리잡았다. 그리고 히말라야 킬리만자로 안데스 안나푸르나 등 세계적인 산으로 넓어졌다.
산을 그릴 때 직접 답사한 뒤 그림을 그리지만 김 화백은 그러나 산의 형상을 그대로 재현하지 않는다. 산의 핵심만을 잡아내 자신이 받은 영감과 색의 느낌을 압축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색상도 `코발트 블루`로만 그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 화백의 60년대 초기 구상적 회화에서 부터 기하학적 형태의 2012년 근작까지 대구미술관 기증 작품 19점을 포함한 총 52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김 화백은 1963년 홍익대 회화과 미술석사 취득 후 1969년부터 1994년까지 영남대 회화과 교수로 재직했다. 현재 영남대 명예교수다.
전시를 기획한 대구미술관 강세윤 큐레이터는 “지난해 대구미술관에 여러 점의 작품을 기증한 김영재 화백의 순수한 기증정신을 기리고, 기증작을 비롯한 각 시기별 작가의 대표작들을 시민들과 함께 감상하는 기회를 갖고자 이번 전시회를 마련했다”며“60여 년이라는 오랜 세월 한결같이 작업 활동을 펼친 화백의 화업 인생을 긴 호흡으로 되돌아보며, 아직도 진행 중인 원로화가의 예술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