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김광호 `Sculpture & Shopping`전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2-09-25 20:14 게재일 2012-09-25 12면
스크랩버튼
28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 김광호作 `Shopping-1`
그림자를 존재론적 관점에서 조형화하는 조각가 김광호의 열 여섯 번째 개인전`Sculpture & Shopping`전 이 오는 28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열린다.

작가에게 있어 그림자는 곧 잘 내면세계를 드러내는 대상으로 활용된다.

자아와 동일시되는 그림자는 `자아의 타자성(他者性)`으로 소유와 비소유의 경계에서 그 개별성은 시시각각 다른 형상으로 나타나지만 그것은 언제나 개인인 나로 인해 실존하며 나의 실존으로 자리하게 된다.

현 존재에 대한 작가의 관심은 줄곧 시·공간에 나타나는 다양한 형상의 관계성으로 그 기저는 언제나 본질적인 그림자를 반영하며,그의 삶에 대한 감정을 반추하는 색채들은 인상파 클로드 모네의 가시광선에 과학적 기반을 뒀다.

일반적으로 Shopping이라고 하면 마켓이나 백화점에서 물건을 고르고 구입하는 것을 말하지만, 삶을 결정짓는 의식주뿐만 아니라 생활 자체인 주거지를 선택하고 땅을 고르고 자동차를 선택하고 식당을 고르고 학원을 선택하고 헬스장을 선택하고 브랜드를 고르는 등 무수히 많은 판단을 하고 취하는 행위 모두는 Shopping의 개념이다.

작가는 Shopping은 개별적인 삶의 반영일 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의 목표와 목적을 이루기 위한 끊임없는 시간들은 Shopping 이라는 과정 속에 있는 것이며 이는 살아있다는 인간의 증명이 된다”고 말한다.

`Shopping`이란 주제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는 현대인의 삶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를 그림자를 통한 자아와 타자와의 경계선적 조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특히 그림자에 대한 가시광선의 과학적 기반 위에 컬러(Color) 도입해 일반적인 조각의 `실체적인 양감`보다 관객의 상상력에 불을 지피는 `상상적인 양감`에 주목하고자 했다.

김광호 작가는 경북대 미술과와 동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계명대 미술학 박사를 취득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문화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