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렬 22번째 개인전<br>내달 4일까지 수성아트피아
중견화가 윤장렬의 22번째 개인전이 30일부터 11월4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 마련된다.
꽃을 소재로 주로 작업해 온 작가는 꽃에 내재된 생명감과 외면적 형과 색이 예술적으로 표현 될 수 있는 미적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으며, 나아가 꽃이 지니고 있는 상징적 의미가 자신의 내면세계를 표현하는데 있어 인간의 심성을 대변해주는 소재로서 적합했기 때문이다.
그의 주요 작품 명제인 `열정(Passion)`에서도 한 눈에 알 수 있듯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생명력 가득한 자연의 이미지는 창작의 가장 주요한 내면세계를 인식하는 수단으로서 이를 통해 인간의 삶을 투영하고 거기에 진정한 실존적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한 마디로 말해 자연은 윤 작가에 있어 하나의 심상이다. 예컨대 끝없이 펼쳐진 대지,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꽁꽁 얼어붙은 대지를 뚫고 나오는 새싹 등은 평온함과 생명감으로 율동감 넘치는 감동으로 다가온다. 그의 작품 속에 표현된 자연의 이미지는 단순한 재현을 넘어 감성과 심상, 내면에 존재하는 아련한 경험적 공간으로 자리하는 상징적인 언어이기도 하다. 자연을 통해 얻어진 세계를 하나씩 찾아내어 작업의 모티브로 삼고 이를 토대로 미적 시각 언어로 표현해왔다.
윤 작가는 이러한 관점에서 자연으로부터 표현의 동기를 얻어내고 복잡한 현실세계에서 삶의 여정을 사계절로 상징화 시켜 또 하나의 창조된 자아의식을 표현했다. 이러한 일련의 작업 과정은 자연 이미지를 표현 하는 것 이전에 자연과 합일된 자아의 존재인 동시에 자아의 실현임을 상징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